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는 2일 노태강 체육국장과 진재수 체육정책과장을 전격 경질했다. 후임으로는 체육국장에 박위진 홍보정책관을, 체육정책과장에 김대현 저작권정책과장을 각각 발령했다.
문체부는 “체육 관련 새 과제를 새로운 사람이 주도하는 의미를 담은 인사”라고 밝혔다. 새 인물로 더 강도 높게 개혁 작업에 착수하겠다는 뜻이다.
문체부는 7월 국무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체육단체 및 단체장의 비리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한 뒤 정부 차원의 고강도 개혁에 착수했다. 8월 22일에는 박근혜 정부 5년간의 체육정책을 담은 ‘스포츠비전 2018’을 발표했고 26일부터는 체육단체 운영 실태 전반에 대한 전방위 감사에 돌입했다. 노 국장과 진 과장은 정부의 이런 체육계 개혁의 핵심 실무자였다. 지난달 말 대통령문화체육비서관이 교체된 데 이어 문체부 체육정책 라인이 동반 교체된 것은 그동안 보여준 체육 행정력에 대한 문책성 인사라는 게 체육계의 시선이다.
이번 인사는 체육계 개혁을 다시 강조하면서 체육단체의 고강도 사정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일부 체육단체는 학연과 지연 등으로 사조직화됐다는 평가를 받았고 단체장의 이권 개입 등 비리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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