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산업침체-주거환경 악화
순천 광양 2곳만 성장도시로 분류
주거개선-경제활성화등 재생사업 시급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20개 시군에서 도시 쇠퇴가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토교통부가 ‘전국 도시 쇠퇴 현황’을 분석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남은 순천과 광양을 제외한 20개 시군이 도시쇠퇴 진행 지역으로 분류돼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쇠퇴 도시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도시쇠퇴 진행지역 선정은 국회가 4월 30일 도시재생 지원 강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통과시킨 데 이어 국토부가 12월 5일 법 시행을 앞두고 전국의 228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평가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인구 감소, 산업 쇠퇴, 주거환경 악화지역 등 세 가지 요건 중 두 개 이상을 충족하는 지역을 쇠퇴진행 지역으로 분류했다.
인구 감소 지역은 지난 30년간 인구 최대치 대비 현재 인구가 20% 이상 감소했거나 지난 5년간 3년 연속 인구가 줄어든 지역이다. 산업쇠퇴 지역은 10년간 해당 지역 내 사업체 수 최대치에 비해 현재 사업체 수가 5% 이상 줄었거나 지난 5년간 3년 연속 사업체 수가 감소한 지역이다. 주거환경 악화 지역은 준공된 지 20년이 경과한 노후 건축물이 전체 건축물의 50% 이상인 지역을 기준으로 했다.
전남에서 인구 감소, 산업 쇠퇴, 주거환경 악화 등 3가지 조건에 모두 해당하는 지역은 강진 고흥 곡성 구례 나주 무안 보성 신안 여수 영암 완도 장성 장흥 진도 해남 등 총 15개 시군이었다. 2가지 조건에 해당되는 지역은 담양 목포 영광 함평 화순 등 5개 시군이 포함됐다. 순천과 광양은 세 가지 조건에서 모두 벗어나 ‘성장하는 도시’로 분류됐다. 광역자치단체별로는 전남의 뒤를 이어 경북 18곳, 서울 13곳, 부산 12곳, 강원 11곳, 경남 11곳, 전북 10곳의 시군구가 도시쇠퇴 진행지역으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이 도시쇠퇴 지역들에 대해서는 상가와 주거지구의 환경 개선은 물론이고 인구 재유입과 주민 공동체 활성화 등을 통한 도시재생 사업을 도모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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