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300만개 LED조명 ‘빛의 향연’ 펼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6일 03시 00분


코멘트

초대형 LED스크린 ‘대전 스카이로드’ 6일 개장
세대-장르별 10여개 영상물 펼쳐

4일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의 스카이로드에 설치된 초대형 LED스크린. 화려하고 아름다운 영상이 밤거리를 밝히고 있다. 공식 개장은 6일.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4일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의 스카이로드에 설치된 초대형 LED스크린. 화려하고 아름다운 영상이 밤거리를 밝히고 있다. 공식 개장은 6일.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저녁 하늘에 은행나무 잎이 휘날리며 온통 거리를 덮는다. 쇠구슬의 운동성을 소재로 한 공상과 환상의 세계, 그리고 나비의 아름다운 운동이 하늘을 수놓는다. 젊음의 거리답게 역동적으로 춤을 추는 영상이 이어진다.

4일 오후 7시 대전 중구 으능정이(은행동 옛 이름) 거리.

상가가 밀집된 차 없는 거리의 높이 20여 m에 길게 펼쳐진 대형 스크린에서는 음악과 함께 화려한 발광다이오드(LED) 불빛이 거리를 어둡게, 환하게, 때로는 5색 빛, 7색 빛으로 수놓고 있었다.

대전시가 중구 원도심 활성화와 대전의 새로운 랜드마크 조성을 위해 설치한 길이 214m, 폭 13.3m, 높이 20m 규모의 초대형 아케이드형 LED 스크린 시설 시연회. 이름은 ‘스카이로드’다. 시가 ‘멀티미디어 LED 거리 조성사업’의 하나로 설치한 스카이로드는 활기찬 대전의 이미지를 살리고 중부권 최고 관광도시를 구축하겠다는 민선 5기 염홍철 시장의 공약으로 출발한 것.

2010년부터 사업을 시작해 3년여 만에 완공했다. 스크린 시설은 사업비만 165억 원이 소요됐다. 300만 개의 LED 조명이 최첨단 영상시스템에 의해 가동된다. 현재는 상상, 과학, 미디어아트, 문화, 자유 등 세대별 장르별로 대표하는 콘텐츠 10여 개 영상물이 30분 간격으로 반복돼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절기에는 오후 6시부터 10시, 하절기에는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가동된다. 시는 앞으로 콘텐츠를 크게 확대할 예정이다. 개장식은 6일 열린다.

도심 한가운데 대규모 LED 스크린이 설치되기는 국내에서는 대전이 처음. 현재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베이징 등 세계 4개 도시에 설치돼 운영 중이다.

이인기 도심활성화기획단장은 “대전 스카이로드가 원도심 상권 회복에 활력을 불어넣고 대전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2014년 주변에 대전문화예술센터와 대전청소년종합문화센터가 완공되면 국내 최고의 문화 관광거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