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美 플로리다국제대 업처치 부학장
“FIU 학생들이 시작한 식음료 축제… 현재 年100만달러 수익 블루오션”
“학생들이 주관하는 푸드·와인페스티벌로 연간 1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린다는 걸 상상이나 해보셨습니까. 음식과 와인축제는 ‘블루오션’이죠.”
4∼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도시관광진흥기구(TPO) 총회에 참석한 미국 플로리다국제대(FIU) 랜들 업처치 부학장(사진). 그는 10월 3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2013 대전 국제푸드·와인페스티벌’이 지역을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업처치 부학장은 총회 행사 중 하나인 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회장 정강환 배재대 교수) 주관으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서 ‘해외 푸드·와인페스티벌 사례’를 직접 발표한 후 본보 기자를 만나 FIU에서 16번째 열리고 있는 푸드·와인축제를 이렇게 소개했다.
FIU는 호텔과 관광경영, 외식조리, 제과제빵 등으로 유명한 대학. 학생들은 대학 특성에 맞게 1997년부터 교내에서 ‘플로리다 익스트래버갠자(Florida Extravaganza)’라는 식음료 행사를 열었다. 교내에서 저녁식사 시리즈를 열고 세미나와 대규모 와인 시음회, 와인 경매이벤트를 마련했다. 2002년에는 행사장을 교내에서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의 남쪽 해변으로 옮겼다. 지원자 2100여 명 중에서 엄선해 모두 1300여 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축제가 소문나자 와인 공급업자만도 100명, 세계적인 스타 셰프 320명과 여러 와이너리가 몰려왔다. 학생들이 시작한 축제가 세계 유명 축제로 성장한 것. 축제는 현장 매출과 경매, 후원과 협찬에 힘입어 연평균 100만 달러의 순이익을 올리고 있다.
행사를 주관한 정강환 세계축제협회 한국지부 회장은 “FIU의 푸드·와인축제는 산학협력과 학생들의 취업, 수익 창출에 큰 기여를 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사례”라며 “내달 열리는 대전의 푸드·와인축제도 이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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