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버스 음주운전 반드시 뿌리뽑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2일 03시 00분


대전 금남교통 法어긴 자사 운전사 신고
전국버스공제조합, 표창패-상금 전달

김광철 전국버스공제조합 대전지부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음주운전을 한 자신의 회사 소속 운전사를 경찰에 신고한 ㈜금남교통운수 이당휘 대표(왼쪽에서 세번째)에게 10일 표창패와 상금을 전달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김광철 전국버스공제조합 대전지부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음주운전을 한 자신의 회사 소속 운전사를 경찰에 신고한 ㈜금남교통운수 이당휘 대표(왼쪽에서 세번째)에게 10일 표창패와 상금을 전달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오죽하면 자기 회사 운전사를 경찰에 신고했겠어요. 음주운전을 막겠다는 회사 측의 의지를 높게 평가합니다.”

10일 대전 서구 둔산동 전국버스공제조합 대전지부 사무실. 김광철 대전지부장이 전국버스공제조합 최용호 이사장을 대신해 대전에 본사를 둔 ㈜금남교통운수 이당휘 대표에게 표창패와 상금을 전달했다.

버스공제조합이 이 대표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게 된 것은 본보가 ‘술 덜 깬 시내버스 운전사 승객 태우고 10km 운전’(8월 17일자 A12면)을 보도한 게 계기가 됐다. 당시 금남교통은 운전사 박모 씨(43)가 전날 마신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직원들의 음주측정 시도와 운전 만류도 무시한 채 승객을 태운 채 10km가량 운전하자 경찰에 신고했다. 박 씨는 이후 출동한 경찰에 붙잡혀 도로교통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됐고 현재 회사는 징계 절차를 밟고 있다. 이 같은 내용이 보도되자 버스공제조합 측은 금남교통 측의 조치가 음주운전 사전 예방 노력과 신고 정신의 본보기가 됐다며 표창하기로 했다.

버스공제조합은 올 초 음주운전 폐해에 따른 사고 예방을 위해 전국 버스 업체에 음주측정기 500대를 지원해 선제적 예방 활동에 나서고 있다. 많은 승객을 태우는 버스의 경우 사고 발생 시 대형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

이 대표는 “음주운전만큼은 반드시 뿌리 뽑겠다는 의지로, 의무적으로 음주측정을 한 이후에야 차량 키를 전달하고 있다”며 “약간의 음주 수치가 나오더라도 다른 운전사로 교체하고 있다”고 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전국버스공제조합 대전지부#음주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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