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배재대 건축학부 학생들, 공모전 수상행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6일 03시 00분


英 ‘국제 건축디자인 현상 공모전’ 3위… 8월달엔 ‘지속가능 그린홈 짓기’ 우수상

명품 건축물을 매일 보면서 생활하면 명품 설계를 할 수 있는 걸까? 명품 건축물이 즐비해 건축학도 등의 견학코스가 되고 있는 배재대 건축학부 학생들이 국내외 건축설계 공모전에서 수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건축학부 대학원생 김완 씨와 5학년 서종석, 홍정환 씨 등 3명은 최근 영국의 슈퍼스카이스크래퍼스(SuperSkyscrapers)가 주최한 ‘국제 건축디자인 현상 공모전’에서 3등을 차지했다. 대학 학부생과 대학원생은 물론이고 프로 건축가들도 참가하는 이 공모전에는 올해 전 세계 400여 팀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배재대 팀이 출품한 ‘수직농장과 식물원(Vertical farm and Botanical Gardens)’은 서울 도심인 청계천 주변에 어울리는 초고층 친환경 건물이다. 건물 내부에 수경재배할 농지 공간을 마련해 사계절 내내 식물을 생산하는 아이디어가 호평을 얻었다.

김완, 서종석 씨는 다른 파트너인 4학년 진사 씨와 팀을 이뤄 지난달 말 ‘2013 지속가능 그린 홈 짓기 건축현상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앞서 이달 초 4학년 손현배, 3학년 김영규, 최민영 씨 등은 58개 대학 133개 팀이 응모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건축 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또 학부의 임형진, 김민지, 변준석 씨 등은 지난 학기 제10회 ‘도코모모 코리아 디자인 공모전’에서 ‘Flexible Ground―자생성 구축을 위한 공간적 대응’이라는 작품으로 대상인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상금 500만 원을 받았다. 이 학교 학생들은 지난해에도 대상을 타내 탄탄한 실력을 입증했다.

강상훈 교수(학부장)는 “학생들의 진로나 관심 분야를 미리 파악해 팀을 구성한 뒤 분야별 전문성을 지닌 11명의 재직 교수들이 각자 체계적으로 지도하면서 각종 공모전을 겨냥했는데 이런 노력들이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1995년 완공된 21세기관, 2005년 세워진 예술관 및 국제교류관, 2007년 문을 연 국제언어생활관, 2010년 준공된 신학관 및 유아교육센터 등 배재대의 6개 건물은 건축학 교재 겸 관광 상품 역할을 하고 있다. 1995년 이후 전국의 건축학 학부 및 대학원생, 전문 건축가, 일반인의 ‘건축 기행’ 명소로 부상했다. 배재대 관계자는 “최근에는 전국의 30개 안팎의 대학에서 1000여 명의 건축학도들이 매년 명품 건축물을 보기 위해 학교를 찾아온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배재대#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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