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한라산 달리고… 형제섬 다이빙… 제주가 즐겁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6일 03시 00분


국제트레일런대회 10월 4일 개막… 바다올레축제는 체험행사 다채

거대한 돌 아치, 다양한 연산호, 아열대어종이 어우러져 비경을 선사하는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형제섬 주변 수중. 이곳을 중심으로 바다올레축제가 펼쳐진다. 동아일보DB
거대한 돌 아치, 다양한 연산호, 아열대어종이 어우러져 비경을 선사하는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형제섬 주변 수중. 이곳을 중심으로 바다올레축제가 펼쳐진다. 동아일보DB
가을을 맞아 제주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행사들이 마련된다. 오름(작은 화산체), 들판, 해안을 달리는 트레일런대회와 연산호가 출렁이는 바닷속 비경을 감상할 수 있는 바다올레축제가 그것.

○ 트레일런대회

‘2013 제주 국제트레일런대회’는 다음 달 4일부터 6일까지 열린다.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마을회와 ‘A플랜’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3일 동안 100km를 달리는 스테이지 레이스가 주 종목이다. 트레일런은 도로가 아닌 산이나 계곡, 들판, 사막, 정글 등 포장되지 않은 길을 달리는 아웃도어 스포츠의 하나로 국내에는 아직 생소하지만 유럽 등지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100km 레이스는 첫째 날 한라산 관음사 코스로 정상을 올라 성판악 코스로 내려오는 20km, 둘째 날 표선해수욕장에서 성산일출봉까지 해안을 달리는 40km, 셋째 날 표선면 가시리 따라비오름 등을 달리는 40km 등으로 짜였다. 이 레이스는 구간 중 음료와 간식만 제공해 참가자들은 개인 물병, 재킷, 생존담요, 비상식량 등을 배낭에 짊어지고 달려야 한다.

20여 개국 선수 8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으로 지난해 첫 대회 참가자 700여 명에 비해 참가자가 늘었다. 세계 극지 마라톤을 대부분 경험한 뒤 대회를 기획한 안병식 A플랜 대표는 “적당한 고도의 산과 초원지대 등 제주의 자연은 세계 어느 곳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최적의 트레일런 장소가 된다”고 말했다.

○ 바다올레축제

제주 서귀포시는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과 공동으로 다음 달 25일부터 27일까지 안덕면 사계항과 앞바다인 형제섬 일대에서 ‘2013 연산호 바다올레축제’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형제섬은 최고의 다이빙 포인트로 각광받았지만 해녀 등의 반발로 1998년부터 다이빙이 금지됐다가 이번 축제를 맞아 한시적으로 개방된다.

형제섬은 사계항에서 남쪽으로 1.7km가량 떨어진 무인도로 수중에는 길이가 20∼30m인 돌 아치를 비롯해 수지맨드라미, 돌산호, 가시산호, 총산호 등 다양한 연산호가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수중동굴, 바다숲 생태조성지 등이 있다. 축제에는 600여 명의 스쿠버다이버가 참가해 환상적인 수중 비경을 감상하며 사진에 담는다.

이번 행사 기간에 스쿠버다이버를 위한 수중사진 촬영대회를 개최하고 일반인은 사계항에서 해녀 체험, 바다올레 걷기, 카약, 수상자전거 등의 해양레저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축하공연과 어울림마당, 바다사랑 사생대회도 마련된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은 수중생태수족관을 전시해 수산자원 조성의 필요성을 알린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트레일런대회#바다올레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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