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개교 5년만에… 2차전지 연구수준 세계 3위권 성장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6일 03시 00분


울산과학기술대 이공계 특성화 결실… ‘한국형 실리콘밸리’ 조성계획 박차
“과학기술 세계 톱 10 대학 목표”

울산과학기술대(UNIST·총장 조무제)가 개교 5주년을 맞았다. UNIST는 ‘국립대학법인 울산과학기술대학교 설립 운영에 관한 법률’이 2007년 4월 제정, 공포된 이후 2008년 9월 13일 법원에 설립 등기를 마쳤다. 이날이 개교기념일이다. 2009년 3월 첫 신입생 입학식을 가진 뒤 올 2월 첫 학부 졸업생을 배출했다.

UNIST의 연구 분야 오래 쓰고 빠른 충전이 가능한 2차전지 분야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스탠퍼드대와 함께 세계 3위권의 수준에 올라 있다. 또 2차전지 신소재 기술을 지역 벤처기업에 이전해 64억 원에 달하는 기술이전료를 확보했다.

또 올해부터 ‘울산 UNIST 밸리’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적인 석학과 교수진이 울산의 산업 인프라와 융합 시너지를 발휘하는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UNIST 주변에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UNIST의 연구개발(R&D) 성과를 현장에 접목하는 글로벌 첨단벤처타운 건설 등이 주요 내용이다. 울산시와 울주군은 이 청사진을 실현하기 위해 개교 이후 15년간 총 2000억 원의 발전기금을 지원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구글과 애플, 페이스북 같은 글로벌 스타 벤처기업이 이곳에서 태어나도록 하는 것이 대학의 꿈이다.

UNIST는 올 초 세계적 권위의 네이처 출판 그룹이 선정한 ‘2012 아시아·태평양 연구역량 평가’에서 국내 대학 중 9위를 차지했다. 또 ‘노벨상 프로젝트’로 불리는 기초과학연구원(IBS) 캠퍼스연구단에도 2개 사업단이 선정돼 내년부터 연간 200억 원씩 10년간 모두 2000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UNIST는 체계적인 연구 지원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대학으로 성장하기 위해 ‘울산과학기술원’으로의 전환도 서두르고 있다. 조 총장은 “2030년까지 세계 10위권의 과학기술특성화대학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며 “우선 2016년까지 2000억 원을 투자해 10만 m² 규모의 연구공간을 건설하는 등 세계 최고의 기반을 갖춘 연구중심 대학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울산과학기술대#2차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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