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이상 산모 44% 제왕절개로 출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6일 03시 00분


국내 임신부 10명 중 3명꼴로 제왕절개 분만을 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15∼44세 기혼여성 9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실태조사’에 따르면 65.7%는 자연분만을, 34.3%는 제왕절개를 했다고 답했다.

자연분만 비율은 25∼29세의 젊은 연령층에서 72.8%로 가장 높았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자연분만 비율이 낮았고 35세 이상에서는 55.9%로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제왕절개는 의사가 권유한 비율이 73.7%로 가장 높았다. 제왕절개를 한 이유로는 태아의 머리에 비해 임신부의 골반이 작은 ‘아두골반 불균형’이 22.4%로 가장 많았다.

본인의 의사로 제왕절개를 선택한 사례만 따로 이유를 살펴봤을 때도 아두골반 불균형이 27.0%로 가장 높았지만 ‘출산의 고통에 대한 두려움’도 16.2%로 높은 편이었다.

연구진은 “제왕절개 비율을 줄이려면 임신부 본인이나 가족의 인식을 개선시킬 필요가 있다”며 “아울러 출산연령을 낮추기 위한 사회적인 지원정책을 실시하고 가임기 여성에 대한 건강관리와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임신부#제왕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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