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틀랜타에서 조기 유학생들에게 홈스테이를 제공하는 한인 부부가 학생들에게 술을 주고 추행을 유도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조지아 주 귀넷카운티 경찰은 애틀랜타 북부 한인 타운인 스와니 지역의 리걸옥스 거리에서 조기 유학생을 대상으로 홈스테이 업체를 운영하는 이모 씨(41) 이모 씨(40·여) 부부를 아동 성추행과 미성년자 주류제공 혐의로 11일 체포해 구속했다.
지역신문 귀넷 데일리포스트에 따르면 이 씨 부부는 올 7월부터 자택에서 생활하는 한국 남녀 유학생 6명에게 술을 주고, 탈의와 입맞춤 등 성적 일탈 행위를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 부부는 유학생들에게 술을 주고 ‘게임’이라며 옷을 벗게 한 뒤 키스하고 서로 몸을 만지게 했다. 경찰은 이 씨 부부가 이 같은 ‘게임’을 최소 4회 이상 벌였으며 학생 중 한 명이 이날 학교에 신고한 뒤 곧바로 체포됐다.
피해 학생들은 15∼18세이며 이 씨 부부는 학생 부모로부터 한 명당 연 1만5000달러(약 1630만 원)씩 받고 2인 1실에 식사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홈스테이를 운영해 왔다. 경찰은 예전부터 운영해 온 이들 부부의 홈스테이 업체가 합법적인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씨 부부는 각각 2건의 아동 성추행과 6건의 미성년자 주류 제공 혐의를 받고 있으며 피해자 진술에 따라 혐의가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남편 이 씨는 경찰 진술에서 “학생들의 스트레스가 심할 것 같아 술을 줬으며 게임은 학생들끼리 술 마시다 취해서 그런 것”이라며 아동 성추행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귀넷카운티 법원은 이번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해 이 씨 부부의 보석을 불허했으며 피해 학생들은 당국의 보호하에 소속 학교 교장과 체육 교사 집 등으로 거처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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