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연휴에는 스마트폰을 끄고 가족 친지와 함께 야외로 나서 보자. 곳곳에서 다양한 이벤트와 명소가 기다리고 있다.
○ 충남 보령에 ‘모세의 기적’이?
연휴인 19∼22일까지 충남 보령시 무창포해수욕장 앞바다의 바닷길이 열린다. 현대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바닷길은 △19일 오전 9시 54분 △20일 오전 10시 34분 △21일 오전 11시 11분 △22일 오전 11시 44분부터 열린다. 1∼2시간 전에 도착해야 즐길 수 있다.
해수욕장에서 석대도까지 1.5km 바닷길이 열리면 바지락 민꽃게 등도 잡을 수 있다. 21일부터는 무창포항에서 가을의 별미 대하·전어축제도 열린다. 가을 전어는 추석 전후에 기름지고 살에 탄력이 붙어 고소함이 절정을 이룬다. 대하는 올해 어획량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대천항에서 출발해 사자바위∼보령화력발전소∼남근바위∼월도∼허육도 삼형제바위 등 1시간 30분 코스로 운행되는 유람선 여행도 추천 코스.
○ 충남 해미읍성에서 즐기는 ‘전통문화’
사적 제116호 지정된 충남 서산시 해미면 해미읍성에서는 전통문화 체험 행사가 18∼22일 열린다. 독특한 전통문화 체험이 가능하다. 읍성 내 전통문화 공연장에서는 모둠북, 줄타기, 판굿, 민요, 보무예(步武藝) 등이 열린다. 22일에는 풍물놀이를 선보인다. 민속놀이 체험장에서는 국궁체험, 투호놀이, 연날리기, 전통복식체험을 즐길 수 있다. 죽, 짚풀, 왕골을 이용한 공예 시연도 관람할 수 있다.
가족과 함께 전통 먹거리 체험장을 방문하면 떡메치기, 가마솥 고구마, 순두부 체험을 하고 직접 만든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조선시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전통 주막과 찻집에서는 국밥과 탁주, 떡과 차 등 전통 음식의 맛과 멋도 느낄 수 있다.
○ 청주, 비엔날레의 아름다움에 빠지다
다음 달 20일까지 충북 청주시 옛 연초제조창에서 열리는 ‘2013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행사장은 이번 연휴 기간 찾아야 할 필수 코스다. 초대 국가관, 국제공예공모전관, 국제아트페어관 등에서 세계 거장들의 작품과 실용적인 공예품을 만날 수 있다.
인기 연예인들이 참여하는 ‘스타 크라프트 전’도 볼거리다. 영화배우 하정우, 구혜선, 유준상, 가수 유열, 방송인 민송아 등의 작품이 20일까지 전시된다. 이후 30일까지는 가수 조영남, 모델 송경아, 배우 최민수, 박은혜, 방송인 강석우의 작품이 선보인다.
청주 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서는 19일 오후 4시 ‘한가위 정감’을 주제로 시립국악단 한진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무료 공연이 펼쳐진다.
이 밖에 청주랜드에서는 △달맞이 관측 행사(17, 18일) △전통 민속놀이(18∼22일) △송편빚기와 제기 바람개비 만들기(18일) △천체투영관 체험 등이 진행된다.
○ 강원에선 달맞이 구경
19일 강원 강릉시 경포호수 잔디공원 야외무대에서는 제9회 강릉 달맞이축제가 열린다.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강릉지부가 주최하는 이 행사는 오후 3시 송편 빚기, 심리 마술 배우기, 민속놀이 등 체험행사로 시작해 오후 7시 난타, 마술, 댄스, 대중가요, 모둠북, 비보이 등 다양한 공연으로 이어진다.
같은 날 오후 1∼5시 속초시립박물관에서는 추석맞이 세시풍속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추석 차례상 차리기를 비롯해 소원 열쇠고리와 솟대 만들기, 제기 차기 대회, 가족 투호 대회 등이 준비돼 있다. 국립춘천박물관도 14∼22일 ‘한가위 우리 문화 한마당’을 열고 사물놀이 등 전통놀이 체험 부스를 운영한다. 어린이 국악 뮤지컬과 특선 영화가 상영되고 18일에는 춘주취타대와 봄내농악단의 신명나는 공연이 펼쳐진다.
평창군 봉평면 일원에서는 6일 개막한 평창효석문화제가 22일까지 계속돼 드넓은 메밀꽃밭에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축제 기간 중 다양한 체험 행사와 공연이 열리고 특히 18∼20일에는 이효석 문학 탐험(오후 3시)과 ‘메밀꽃 필 무렵’ 흑백 영화 상영(오후 9시)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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