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태화강의 발원지인 백운산 탑골샘에서 울산만 합류지점인 명촌교까지 연장 48km의 ‘태화강 100리 길’이 조성됐다고 16일 밝혔다.
이 길은 4개 구간으로 나눠 조성됐다. 걷는 데는 16시간 정도 걸린다. 1구간(13km·소요시간 4시간 반)은 명촌교∼태화교∼선바위∼망성교, 2구간(12km·4시간)은 망성교∼한실마을∼반구대 암각화∼대곡박물관, 3구간(10km·3시간))은 대곡박물관∼두광중∼유촌마을, 4구간(13km·4시간 반)은 유촌마을∼복안저수지∼탑골샘이다.
시는 올 4월부터 이 길의 보행자 안전을 위해 산책로를 정비하고 로프 난간과 덱을 설치했다. 또 보행자가 길을 잃지 않도록 산책로를 따라 이정표(59개), 종합안내판(7개), 노면표시(86개소)도 완비했다.
1구간은 명촌교에서 시작해 선바위를 거쳐 태화강의 중류인 망성교까지 걷는 길로 명촌교 주변의 태화강 억새와 십리대밭, 삼호대숲, 태화강대공원 등 생명의 강으로 재탄생한 태화강을 볼 수 있다.
2구간은 울산 시민의 식수원인 사연댐과 세계적 문화유산인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 국보 제147호 천전리 각석 등 역사문화 유적과 태초의 신비가 살아 있다.
3구간은 대곡댐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고, 댐 건설로 고향을 잃은 주민의 애환도 느낄 수 있다.
4구간은 산허리 오솔길과 농로 등을 만날 수 있으며, 농업용수로 활용하는 복안저수지, 팜스테이로 유명한 소호마을과 가까워 생태학습 프로그램으로 활용 가능하다. 시는 다음 달 12일 ‘제4회 태화강 100리 걷기대회’와 함께 태화강 100리 길 준공식을 열기로 했다.
태화강 발원지인 울산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의 탑골샘은 백운산(해발 910m) 중턱 550m 지점에 있다. 이곳에서 발원한 물은 태화강 48km를 흘러 동해로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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