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무한 관대’ 노홍철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18일 03시 00분


자기 車 들이받은 오토바이 운전자, 119불러 치료돕고 수리비도 안받아

방송에서 쾌활한 성격에 솔직담백한 말투로 시청자를 즐겁게 해온 노홍철 씨(34·사진). 그는 뜻밖의 교통사고에도 솔직하게 대처했다. 16일 오후 9시 46분경 서울 성동구 금호터널에서 금호역 방향으로 가던 노 씨의 차를 뒤따라오던 오토바이가 추돌했다. 노 씨는 앞차가 속도를 줄이자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이를 미처 보지 못한 오토바이 운전자 조모 씨(46)가 노 씨의 차량을 들이받은 것. 노 씨는 차에서 급히 내려 오토바이 운전자의 상태를 살폈다. 그러곤 119에 신고해 다친 오토바이 운전자가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노 씨의 차량은 뒤 범퍼 등이 부서져 경찰이 “차량 파손에 대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권유했지만 수리비도 받지 않은 채 귀가했다. 경찰에 따르면 노 씨는 “사람이 다친 것 때문에 접수한 것이다. 진술서 썼으니 그냥 가겠다”고 말한 뒤 사라졌다.

소방서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가 경미해 오토바이 운전자는 가벼운 찰과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 씨는 “내 몸은 괜찮다”고 밝힌 뒤 ‘무한도전’ 촬영을 소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노홍철#교통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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