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50대 여성과 큰아들이 함께 실종된 사건을 수사해 온 경찰이 22일 둘째아들을 유력 용의자로 다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22일 오전 인천지법에서 정모 씨(29)에 대해 존속살해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22일 정 씨를 긴급체포했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했다.
이에 앞서 정 씨는 지난달 16일 “남구의 한 다세대주택에 살던 어머니 김모 씨(58)가 13일 이후 실종됐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김 씨와 함께 살던 큰아들(32)도 김 씨가 실종된 13일 오후 7시 40분경 친구와 휴대전화로 통화한 뒤 행방을 찾을 수 없었다.
경찰은 김 씨 모자가 실종되기 사흘 전인 지난달 10일 정 씨가 면장갑 2개와 청테이프 4개를 샀으며, 그 다음 날 세정제를 다량으로 구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또 자신의 컴퓨터를 초기화했으며 경찰이 컴퓨터를 복구한 결과 5∼7월 대부분 살인이나 실종과 관련된 방송프로그램 29편을 내려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경찰은 김 씨의 지인들로부터 “김 씨가 실종 전에 ‘퀵서비스 배달원인 둘째아들이 7월 5000만∼1억 원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눈빛이 무섭다. 돈을 마련해주지 않으면 날 죽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정 씨가 최근 강원랜드 카지노에 출입하며 큰 빚을 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정 씨가 지난달 14, 15일 형의 차량을 몰고 김 씨의 친정인 경북 울진에 다녀온 사실을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이 지역 도로의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50분이면 통과할 수 있는 구간을 정 씨가 5시간 30분에 걸쳐 지나간 사실을 확인해 이때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보고 일대를 수색 중이다. 실종된 김 씨는 시가 10억 원 상당의 건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남편과는 10여 년 전 사별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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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23 10:47:04
참 어리석은 넘이네, 또 남 좋은 일 시키겠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