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주요 현안 가운데 하나인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 여부가 25일 결정된다. 양양군에 따르면 환경부는 이날 오후 4∼6시 서울 마포구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제105차 국립공원위원회를 열고 양양군이 신청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시범사업 안건을 심의한다. 회의에서는 오색케이블카 사업과 관련한 프레젠테이션(PT) 발표와 위원별 질의, 답변을 거쳐 사업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양양군과 주민들은 막판까지 오색케이블카 설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범군민 친환경 오색케이블카 유치위원회는 24일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오색케이블카 시범사업 선정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1인 시위에 동참한 김현수 양양군의원은 “우리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며 “최소한 ‘조건부 승인’은 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강원도장애인단체연합회는 23일 양양군 서면 오색2리 주차장에서 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오색케이블카 시범사업 선정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연합회는 성명서를 통해 “도내 10만 장애인들은 오색케이블카가 하루속히 설치돼 꿈에 그리던 설악산의 비경을 감상하고 즐길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심의에서 한 차례 부결된 데다 환경단체의 반발이 거세 시범사업 선정 여부는 불투명하다. 국립공원 케이블카반대 범국민대책위는 24일 “상업적 목적의 케이블카 설치를 위해 국립공원을 훼손하는 행위는 있을 수 없다”며 시범사업 심의 부결을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대책위는 25일 국립공원관리공단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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