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춘천시-강원도, 레고랜드 분담금 마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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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교량건설비 등 지원확대 요구
道 “보완 거쳐 내달 협약 마무리”

강원 춘천시 중도와 근화동 일대에 조성을 추진 중인 종합테마파크 레고랜드 사업 협약이 춘천시의 이의 제기로 연기됐다. 강원도는 도와 영국 멀린엔터테인먼트그룹, 도와 국내 투자사 간의 협약식이 26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춘천시가 협약 일부 내용의 보완을 요구함에 따라 연기했다고 25일 밝혔다.

협약안 보완 요구는 24일 춘천시청에서 이광준 시장과 이욱재 강원도 글로벌사업단장이 만나 레고랜드 협약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있었다. 이 시장은 협약안에 빠져 있는 680억 원대의 교량 건설비 분담 문제를 거론했다. 중도와 근화동을 연결하는 교량 건설비 680억 원 가운데 춘천시는 100억 원을 부담하겠다고 밝혔지만 강원도는 국비 50%를 제외하고 도와 시가 25%에 해당하는 170억 원씩을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는 당초 3차로 교량으로 계획했을 때는 건설비가 400억 원으로 시 부담액이 100억 원이었지만 4차로 교량으로 변경되면서 비용이 증가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은 강원도가 부담하고 춘천시는 근화동 하수종말처리장 내 처리용량 확장공사를 맡는 안을 제시했다. 또 해당 토지 내 시유지 등은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 후 감정가격으로 레고랜드 특수목적법인(SPC)에 매각하고 SPC는 고도제한, 용적률 등의 제한에 이의를 제기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이 시장은 “이의 제기는 주위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정치적 발목잡기도 아니고 단지 모호한 계약내용을 명확히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며 “시의 주장이 합리적인 만큼 강원도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황영수 강원도 레고랜드추진단장은 “춘천시가 이의 제기한 문제를 검토해 가능한 부분은 적극 수용할 것”이라며 “협약서 보완 과정을 거쳐 늦어도 다음 달에는 협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춘천시#레고랜드#지원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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