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달콤하지만 '짝사랑'은 쓰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고백하지 못하고 혼자서 가슴앓이를 하다보면 서러워지는 순간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미혼남녀가 생각하는 '가장 짝사랑이 서러울 때'는 언제일까? 이 질문에 남성은 '나에게 연애상담 할 때', 여성은 '마음을 숨겨야 할 때'를 각각 1위로 꼽았다.
결혼정보회사 노블레스 수현이 미혼남녀 986명(남 439명, 여 447명)을 대상으로 이달 11일부터 25일까지 '짝사랑이 서러울 때'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26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남성 32.9%가 '나에게 연애상담 할 때' 짝사랑의 서러움이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무리 티를 내도 모를 때(27.4%)', '다른 사람과 연애하는 모습을 지켜볼 때(21.5%)', '마음을 숨겨야 할 때(18.2%)' 순이었다.
한 남성 응답자는 "짝사랑 했던 그녀는 나를 가장 친한 이성친구로 생각했는지 연애관련 고민이 있을 때 항상 상담을 했다"면서 "힘들어하는 그녀에게 마음을 표현하지도 못하고 조언을 해줄 수밖에 없는 내 모습이 서러웠다"고 씁쓸해했다.
반면, 여성의 경우에는 짝사랑 상대에게 '마음을 숨겨야 할 때(40%)'를 1위로 선택했다. 그 다음으로 '다른 사람과 연애하는 모습을 지켜볼 때(33.5%)', '나에게 연애상담 할 때(17.6%)', '아무리 티를 내도 모를 때(8.9%)' 등이 뒤따랐다.
한 여성 응답자는 "짝사랑은 대부분 용기가 부족해 고백하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나도 짝사랑하던 선배가 있었지만 여자가 먼저 고백하기가 쑥스러워 혼자 가슴앓이 했던 기억이 있다"고 좋아하는 마음을 숨겼던 경험을 고백했다.
이번 설문조사를 실시한 노블레스 수현 측은 "사랑은 받을 때보다 줄 때 더욱 아름답다는 말이 있듯, 짝사랑은 누군가를 사랑할 준비가 되었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면서 "다양한 경험과 사랑의 시련 속에서 더욱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짝사랑이 가지는 의미를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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