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서울, 3개 도심축으로 전면개편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27일 03시 00분


■ 市, ‘2030 서울플랜’ 핵심축 발표
한양도성-강남-영등포 여의도, 역사문화-국제업무-금융기능 분담
7광역은 기존 부도심 대체하기로… 신분당선 연장 등 새 교통축도 설정

서울의 강남과 영등포·여의도가 현 4대문 안 도심과 함께 ‘2030년 미래의 서울’을 주도할 3개 핵심 축으로 육성된다. 이들 도심 간 급행철도망이 구축되고 주요 거점을 잇는 광역교통망도 확충된다.

▶본보 5월 6일자 A2면 [단독]4대문안-강남-여의도 글로벌 서울 성장축으로
본보 5월 6일자 A8면 [단독]‘광역중심’ 승격 잠실, 강남과 묶어 MICE 중심지로 개발

박원순 서울시장은 1990년 법정 도시기본계획 수립 이후 유지해 왔던 ‘1도심-5부도심-11지역중심’의 중심지 체계를 ‘3도심-7광역중심-12지역중심’으로 전면 개편하는 내용의 ‘2030 서울플랜(도시기본계획)’을 26일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3개 도심은 대한민국과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과 위상을 강화하는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된다. 기존의 도심(한양도성)은 세계적 역사문화중심지로, 강남은 국제업무중심지, 영등포·여의도는 국제금융중심지로서 각각 기능을 분담한다.

이제원 시 도시계획국장은 “국제기능을 확보하기 위한 용도라면 우선순위를 줄 수 있고 시가 앞장서 투자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기존의 ‘부도심’을 대체할 ‘광역중심’은 광역생활권의 고용 창출과 확산, 미래성장산업의 전략적 육성을 위한 중심지 역할을 하게 된다. 용산(도심권), 청량리·왕십리, 창동·상계(이상 동북권), 상암·수색(서북권), 마곡, 가산·대림(이상 서남권), 잠실(동남권)의 7개 지역이 선정됐다. 이 국장은 “광역중심권은 일자리 창출 거점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인허가에 우선순위를 줄 것이며 초고층 건물 허용 등 층수 규제도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12개 ‘지역중심’은 권역별 자족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고용 기반을 형성하거나 공공서비스 및 상업·문화 기능을 담당해야 할 곳을 설정했다.

이 같은 공간 체계를 골격으로 새로운 교통축도 설정했다. 시는 신분당선을 한양도성(도심)을 경유해 고양시 삼송까지 연장해 수도권의 서북권과 동남권의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인천∼가산∼강남·잠실을 잇는 남부급행철도를 건설해 수도권의 서남권과 동남권을 잇는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서울#한양도성#강남#영등포#여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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