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양평 서종초교 정배분교, 본교로 재승격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9월 30일 03시 00분


학교살리기로 외지서 온 학생 늘어… 용인 두창초교 이어 경기도 두번째

학생이 줄어 폐교위기에 처했던 경기도의 초등학교 분교들에 다시 웃음꽃이 피어나고 있다. 경기 양평군 서종면 정배리에 위치한 서종초등학교 정배분교가 내년 3월 20년 만에 본교로 재승격한다. 분교에서 본교로 재승격하는 것은 용인 두창초등학교에 이어 도내에서 두 번째다.

정배분교는 1935년 정배사숙학당으로 출발해 1943년 문호공립학교 부설 정배간이학교가 됐다가 1948년 정배초교로 문을 열었다. 그러나 출산율 하락과 농촌인구 감소로 학생도 줄어들어 1996년 서종초등학교 정배분교가 됐다. 정배분교는 학생이 한때 25명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학부모들의 학교 살리기 운동과 자연 체험형 특성화 교육 등으로 외지에서 학생들이 찾아오면서 학생수가 현재 초등학생 94명, 유치원생 16명 등 110명으로 늘었다. 김중기 분교장은 “자연과 문화체험 학습, 흙집짓기 등 주변 환경을 이용한 교육과 의식 있는 교사들이 합류하면서 도시의 외지학생들이 찾아오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용인시 원삼면 두창리에 있는 두창초등학교는 1997년 3월 원삼초교 분교장이 됐다가 학생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9월 14년 만에 본교로 재승격됐다. 이 학교도 한때 학생이 20여 명까지 줄었다가 최근 100여 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이들 두 학교 외에 여주시 이포초등학교 하호분교, 남양주시 수동초등학교 송천분교 등도 최근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초등학교 분교#정배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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