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경남도 농수산물 수출촉진단 및 투자유치단’을 이끌고 미국 출장을 가면서 부인을 동행한 것을 놓고 야권이 비판하고 나섰다.
홍 지사는 홍 지사는 9월 26일 오후 8시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행 대한항공 KE011편으로 출국했다. 귀국은 3일로 예정돼 있다. 부인도 같은 항공편으로 출국해 귀국할 예정이다. 홍 지사는 투자유치단, 기업인 등 50명과 함께 로스앤젤레스에 머물면서 농수산엑스포 참가를 통해 1억300만 달러의 계약의향서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투자유치단은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인근 호텔을 숙소로 이용하지만 홍 지사와 부인은 현지 지인 집에서 묵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허성무 민주당경남도당 위원장은 “도지사가 공식 출장을 가면서 동부인을 하고 지인의 집에 묵는다면 공사(公私)가 뒤섞이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경남도의회 통합진보당 석영철 의원은 “도지사 부인이 공적인 업무와 연관성이 있거나 업무를 보는 것이 아니라면 동행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지사 비서실과 특보단은 “이 여사의 여행비용은 물론이고 준비도 개인적으로 했고 투자유치단과 동선도 다르다”고 반박했다. 이어 “입출국 날짜와 비행기편 등이 일부 겹치지만 ‘동행’이라고 보긴 어렵다”며 “지사 부부가 투자유치단과 같은 숙소에 머물면 지인들의 방문에 따른 불편이 우려돼 지인 집을 이용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민선 시대로 접어든 지 20년 가까이 된 만큼 단체장 부인이 각종 행사에 참석하는 것에 따른 시비를 없애기 위해 ‘단체장 부인의 예우에 관한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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