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조폭은 충북 ‘파라다이스파’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4일 03시 00분


경찰, 216개 조직 5400여명 관리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조폭’(폭력조직)은 무엇일까. 경찰청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강기윤 의원(경남 창원 성산)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경찰이 파악한 국내 조폭은 총 216개인 것으로 확인됐다. 조직원 수는 총 5425명으로 지난해(5384명)보다 41명 늘었다. 하지만 이는 주요 ‘간부급’ 조직원 수여서 말단 조직원까지 합하면 실제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보인다.

규모별로는 ‘파라다이스파’가 간부급 조직원이 76명으로 가장 컸다. 충북 청주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파라다이스파’는 단순 폭력서클로 시작돼 1989년 조직으로 변모했다. 이전에 있던 ‘야망파’가 ‘시라소니파’와 ‘파라다이스파’로 갈라진 뒤 파라다이스파의 규모가 커진 것. 2위는 대구 ‘향촌동파’(75명), 3위는 부산 ‘칠성파’(71명), 4위는 인천 ‘부평신촌파’(65명)였다.

1980년대 전국 3대 조폭에 속했던 ‘양은이파’는 26명으로 규모가 작아졌다. 양은이파를 이끌던 조양은 씨의 경쟁자 김태촌 씨의 ‘범서방파’는 11명에 불과했다. 이들과 함께 3대 조폭이었던 ‘OB파’는 49명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총 31개파(조직원 893명)가 활동 중인 경기에 조폭이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22개파 479명), 경남(18개파 411명), 전북(16개파 408명) 순이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파라다이스파#조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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