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적장 진입-경찰관 폭행 4명 영장 신청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5일 03시 00분


밀양 송전탑 공사재개 사흘째… 농성 주민 3명 실신 병원 이송

한전이 경남 밀양지역 765kV 송전탑 공사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반대 주민과 단체의 투쟁 수위도 한층 높아지면서 부상자가 속출했다. 경찰은 외부인 개입을 적극 차단하기로 방침을 세우고 자재 야적장에 진입하거나 경찰관을 폭행한 노동, 환경단체 회원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공사 재개 3일째인 4일 오전 9시경 단장면 바드리마을 89번 송전탑 공사장으로 한전 직원과 여경들이 진입하는 과정에서 목에 쇠사슬을 묶고 농성 중이던 최모 할머니(78) 등 3명이 순간적으로 목이 졸려 실신해 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주민과 한전 직원 10여 명이 다쳤다. 밀양경찰서는 3일 오전 10시경 단장면 4공구 현장사무소 자재 야적장의 외벽을 부수고 진입한 환경단체 회원 이모 씨(39·경북 경주)와 경찰을 폭행한 민주노총 간부 이모 씨(37·대구), 공사를 방해한 인권운동가 홍모 씨(36·여·서울)와 농민 최모 씨(40·경남 산청) 등 4명에 대해 공무집행방해와 재물 손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상조, 박창기 전 밀양시장과 김상재 전 창녕부군수, 안동만 밀양노인회장 등 ‘지역원로’ 30여 명은 이날 오전 11시 밀양시청 정문에서 외부 세력의 개입 자제 등을 호소했다. 반면 ‘765kV 반대대책위’는 4공구 현장사무소 앞에서 공사 백지화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2차 ‘탈핵희망버스’ 참가자들은 버스 2대에 나눠 타고 5일 오전 1시경 밀양에 도착해 4공구 현장사무소 앞 움막 농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밀양=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밀양 송전탑#한전#밀양 주민 투쟁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1

추천 많은 댓글

  • 2013-10-05 10:01:37

    제주사태,밀양사태등 정부 정책에 반대하는 각종 이적단체놈들은 몽땅 총살 시켜도 된다.아니면 뒈지도록 두들겨패서 다리몽둥이르 부러뜨려 다시는 오지 못하게 만들어 놔라. 만일 지역 주민들이 반대하면 그 지역은 전기수도 가스 다끊어 버리고 정부 보조금 10원도 주지말아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