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담은 편지는 일상에 활력을 주는 비타민입니다.” 홍만표 경북지방우정청장(49·사진)은 6일 편지의 소중함을 이렇게 말했다.
홍 청장은 편지에 관해 특별한 추억이 있다. 그는 “대구에서 고교에 다닐 때 아버지와 주고받은 편지로 용기를 얻었다. 목표를 정하고 성실하게 노력하는 자세는 이런 편지가 토대가 됐다”고 말했다.
그가 우정사업본부 주최로 2000년부터 매년 여는 편지공모대회에 관심이 남다른 이유도 이런 사정에서다. 경북우정청은 이달 15일까지 공모하는 행사의 참여 대상을 올해 처음으로 중고교생으로까지 넓혔다. 지금까지는 초등생만 참여했다. 11월에는 학부모 답장 쓰기 대회도 처음 열 예정이다. 전국 공모전 내용은 우정사업본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그는 고교 때 아버지가 보낸 편지 29통을 중심으로 ‘목민심서 내리신 뜻’이라는 제목의 책을 2004년 펴냈다. 한 번씩 손글씨 편지를 쓰는 그는 “편지는 삶을 돌아보게 해주는 독특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가을이 ‘편지의 계절’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