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의 선원들이 우리나라 해양경찰관을 향해 칼을 던지는 등 그 행동이 날로 흉포해지고 있다.
전남 목포해양경찰서 소속 경비함 1506함과 1509함은 7일 오전 5시 45분 전남 신안군 홍도 서쪽 69km 해상에서 불법조업 중이던 쌍타망(쌍끌이 저인망) 중국 어선 20척을 발견하고 고속단정 4척을 출동시켜 단속에 나섰다. 해상특수기동대원 20여 명은 쇠창살로 무장한 노영어 51190호에서 흉기로 저항하던 선원들을 체포하고 5분 만에 나포했다.
이어 이날 오전 6시 57분 노영어 51189호를 나포하려 했지만 중국 선원 A 씨(27)가 고속단정 대원 문모 경사(34)에게 길이 20cm의 그물 작업용 칼을 던졌다. 이 칼은 문 경사의 오른쪽 종아리에 박혀 문 경사는 10cm를 꿰매는 수술을 받았다.
노영어 51189호는 이날 오전 8시 19분 홍도 서쪽 94km까지 도주했는데 이 과정에서 선원들이 쇠도끼, 돌, 칼 등 각종 흉기를 던졌고 쇠파이프를 휘둘렀다. 나포 과정에서 김모 경사(37)가 오른쪽 팔이 골절되고 유모 순경(29)이 얼굴에 타박상을 입는 등 대원 4명이 다쳤다. 저항하던 중국 선원 A 씨 등 2명도 다쳤다. 해경은 수사 과정에서 A 씨의 가슴에 큰 용 문신이 새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그동안 검거된 불법조업 중국 어선 선원 중 문신을 새긴 사람은 이번이 처음으로 A 씨가 조직폭력배로 밝혀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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