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다나스 오늘 밤 부산 최근접…현재 위치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8일 18시 16분


제24호 태풍 다나스(DANAS)가 8일 오후 현재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며 대한해협을 통해 북동진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밤 늦게 제주도를 시작으로 9일 아침 이후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태풍 다나스는 이날 오후 3시 제주 서귀포 동남동쪽 약 110㎞ 부근 해상을 지나 시속 21㎞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

태풍 다나스는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h㎩)에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36m(시속 130km), 강풍반경 250km의 강한 소형 태풍으로 세력이 조금 더 약화했다. 이날 오전 9시만 해도 강한 중형급이었으나 세력이 꺾였다.

태풍 다나스는 대한해협에 들어서면서 이동속도가 갈수록 더 빨라질 전망. 이날 오후 9시 부산 남남서쪽 약 130㎞ 부근 해상을 거쳐 9일 오전 3시 부산 동쪽 약 17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부산 등 남해안에 가장 근접하는 이날 밤 9시부터 9일 자정 무렵까지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

그나마 다행인 점은 태풍 다나스가 남해안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이날 밤 9시께 강도가 '중간'으로 낮아진다는 것. 하지만 여전히 중심 부근에 최대풍속 31m/s의 강풍이 예상돼 안심할 순 없다. 특히 태풍의 예상진로에 근접한 제주도, 남해안과 동해안에서는 최대 순간풍속 25~35m/s의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쏟아져 큰 피해가 우려된다. 실제 이날 오전 11시에서 오후 1시 사이 태풍의 직접 영향을 받은 제주와 서귀포에서는 초속 20~30m의 강풍이 불었다.

이후 태풍 다나스는 동해 상으로 빠져나가 9일 오전 9시 독도 동남동쪽 약 140㎞ 부근 해상을 거쳐 일본 열도 쪽으로 접근하다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방에서 비가 내리고 있으나 이날 밤 경기 서해안을 시작으로 비가 그치기 시작해 늦은 밤엔 서울·경기도, 강원도 영서, 충청남도, 호남서해안도 비가 그칠 전망.

이날 오후 5시부터 내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도, 강원도 영서가 5~30mm, 충청남북도, 전라북도, 제주도 20~50mm, 경상남북도, 전라남도, 강원도 영동 50~100mm. 하지만 제주도 산간, 남해안, 동해안, 울릉도·독도에는 200mm 이상의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5시를 기해 제주도와 남해동부 먼바다, 남해서부 먼바다 등에 태풍경보를 발령했다. 또 전남, 경남, 부산, 울산 등에는 태풍주의보를 발령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