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원군 문의면에 있는 옛 대통령 휴양시설 청남대(靑南臺)가 16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김대중 전 대통령 주간행사 및 특별전을 연다. ‘청남대에서 만난 김대중 대통령’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김대중 대통령 재직 당시의 주요 국정과 가족, 충북 방문 관련 사진 80여 점과 유품 30점, 휘호 20점, 기록문서 30점, 도서 20점 등을 전시하며 김 전 대통령의 일대기 및 취임 영상도 상영한다. 또 휘호 쓰기, 가훈 쓰기, 국새 찍기, 청남대 스탬프 릴레이 등의 체험행사도 마련했다.
16일 오후 3시 청남대 강당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이희호 여사를 비롯해 김대중 평화센터 관계자와 문의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다. 이날 김 전 대통령의 친필 휘호가 적힌 도자기가 증정된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7월 이승만 대통령 주간행사를 시작으로, 올해 5월 윤보선 대통령, 6월 박정희 대통령, 8월 최규하 대통령에 이어 5번째 열리는 대통령 주간행사다. 이재덕 청남대관리소장은 “청남대를 세계에서 유일한 대통령 테마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대통령역사교육관 등 시설을 늘리고 대통령을 주제로 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남대는 전두환 정부 시절인 1983년 12월 준공했을 당시 영춘재(迎春齋)로 불리다 1986년 7월 청남대로 바뀌었다. 역대 대통령 5명이 88회(471일) 이용했다. 총면적 184만2000m²(약 55만 평)로 주요 시설로는 본관을 중심으로 골프장, 그늘집, 헬기장, 양어장, 오각정, 초가정 등이 있다. 월요일은 휴관하고 4∼10월 매주 토요일마다 오후 9시까지 야간 개장한다. 2003년 4월 18일 민간에 개방되면서 충북도로 운영권이 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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