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소년단 인천연맹이 인천항만공사와 함께 내년부터 한국인의 얼이 흐르는 중국 유적지를 둘러보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15일 인천연맹에 따르면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한중 여객선을 타고 중국 다롄(大連)과 옌타이(煙臺), 스다오(石島), 웨이하이(威海) 일대를 견학하는 ‘중국 속 한국 역사문화 탐방교실’을 개설하기로 했다.
탐방 코스 첫 번째 방문지는 다롄항. 안중근 의사가 1909년 10월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권총으로 사살하고 투옥됐다가 이듬해 3월 순국한 뤼순감옥을 찾는다. 감옥에 설치된 안 의사 추모관과 사형집행장, 유해 매장 추정지 중 한 곳인 감옥 서북쪽의 야산을 둘러볼 수 있다. 광개토대왕이 중국의 침략을 막기 위해 세운 비사성 등 다롄의 고구려 유적지를 돌아본다. 배를 타고 옌타이를 거쳐 스다오로 이동해 해상왕 장보고가 824년 건립한 적산법화원과 신라인들의 집단 거주지인 신라방 등을 둘러보게 된다. 탐방 마지막 날 웨이하이에서 여객선을 타고 인천으로 돌아온다.
인천연맹은 내년부터 청소년들에게 신청을 받아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500명씩 탐방단을 보낼 계획이다. 4박 5일 일정으로 참가비는 50만 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김실 인천연맹장은 “중국에 남아 있는 유적지를 돌아보며 민족적 자긍심을 길러주기 위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1986년 설립된 인천연맹은 인천지역 100여 개 초중고교에 다니는 5000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한 청소년단체다. 032-889-38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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