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이 유명 철새도래지인 창원시 동읍 주남저수지의 생태 관광이 오히려 환경을 해칠 수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15일 “생태 관광객이 탐방로를 이용하지 않고 주남저수지 제방을 따라 여기저기로 다니고 있어 맨 흙이 드러난 제방의 유실이 우려된다”며 “꽃 축제를 위해 저수지 제방에 씨를 뿌려 가꾸는 것 역시 제방 안정성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또 지난여름 말라 죽은 벚나무 대신 키가 작은 상록 차폐림을 심고, 도로변에 무단 주차를 하지 못하도록 지정 주차장으로 안내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환경운동연합은 수질 등 환경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 실시, 철새 축제와 꽃길 조성사업 등 생태관광사업 재검토, 주차장 신규 계획 취소, 전문가와 환경단체의 의견을 반영한 관리대책 수립, 민관협의회 구성 등을 요구했다. 현재 주남저수지에는 큰기러기 170여 마리가 날아왔고, 10월 말이면 다양한 철새들이 월동을 위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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