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지상 4층, 지하 4층 구조이지만 전체 건물(시설) 7.66%만 지상에 있다. 나머지 시설은 지하에 있다. 아시아문화개발원 제공
16일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자리에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공사가 한창이다. 아시아문화전당 공사 공정은 65%이지만 건물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아시아문화전당 용지는 20만938m²(약 6만784평)에 건축 연면적은 17만3539m²(약 5만2496평) 규모다.
공사비는 6971억 원. 현재 국내 최대 문화시설인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의 건축 연면적이 13만9225m²(약 4만2115평)다. 아시아문화전당은 국립중앙박물관 1.2배 크기로 개관을 하면 국내 최대 문화시설이 된다. 이처럼 거대한 아시아문화전당이 별로 눈에 띄지 않은 이유는 시설 92%가 지하에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문화전당은 주변 둘레만 1.3km나 된다. 건물 내부통로를 따라 걷는 데만 1시간이 걸린다. 복합문화시설인 아시아문화전당은 2015년 7월 개관할 예정이다. 개관 전에 공연 전시 준비를 끝내야 한다. 개관이 22개월 남은 상황에서 아시아문화전당의 소프트웨어를 무엇으로 채울지에 관한 논의와 작업이 서서히 구체화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개발원은 개관 이후 1년 동안 ‘아시아의 소리와 소통’을 주제로 공연 전시를 진행키로 했다. 아시아문화전당 5개 기관 중 하나인 아시아예술극장에서는 연간 80여 회 이상 오페라, 연극, 무용이 공연된다. 공연작품 70%를 자체 또는 공동 제작키로 했다.
공연되는 창작 오페라는 2011년 세계의 영향력 있는 미술작가 1위로 선정된 중국의 아이웨이웨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리엄 켄트리지, 한국 진은숙이 만들 예정이다. 연극·영화는 현대연극의 흐름을 바꾼 일본 연출가 오카다 도시키, 2010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태국 아피찻뽕 위라세타쿤이 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6월 뮤직페스티벌을, 매년 9월 아시아국립단체 페스티벌 등 공연을 이어갈 방침이다.
아시아예술극장은 대극장(2000석), 중극장(520석), 소극장(200∼300석) 2∼3개로 이뤄진다. 극장은 평일에는 최소 1개 극장에서 1개 공연이 이뤄지고 주말에는 3개 극장 모두에서 다양한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문화창조원은 아시아 문화의 다양성과 가치를 반영하는 7개 전시를 준비 중이다. 상설 전시는 독일 세계문화의 집 시각예술을 담당했던 안젤름 프랑케 등 큐레이터가 참여하는 ‘아시아 도시 파빌리온’이다. 이 공간은 아시아의 도시, 언어, 미디어, 종교, 인종 등에 대해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미술 영상 음악 게임을 위한 제작센터에서 창작과 전시가 이뤄진다.
아시아문화정보원은 아시아의 설화, 조형물, 의식주 등의 관련 자료를 모으고 보전하는 역할을 한다. 각종 자료는 관람이 가능하며 창작을 위한 원천으로도 쓰일 예정이다. 또 세계 유명 큐레이터와 소설가, 만화가, 영화인, 배우들이 정기적으로 강의를 한다.
어린이문화원은 어린이와 관련된 모든 문화 예술이 창작 전시되는 공간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그리스 로마 신화나 서유기 체험, 어린이스포츠엑스포 행사, 동화공연이 이뤄지고 교사 등이 참여해 어린이 문화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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