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천태산서 19일부터 詩祭… 시인들 시낭송-출판기념회 열어
보은 명품 대추축제 27일까지 개최… 소싸움대회-콘서트 등 행사 풍성
이번 주말 충북에선 특별한 무엇이 있다. 달걀만 한 크기에 당도도 최고인 대추를 맛볼 수 있는 축제와 수령이 1000년 넘은 은행나무 아래서 시향(詩香)에 취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보은대추축제=당도 30브릭스(Brix)가 넘는 명품 대추를 맛볼 수 있는 보은대추축제가 18∼27일 충북 보은군 보은읍 이평리 뱃들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5000만 전 국민과 함께 즐기는 보은대추축제’를 주제로 마련된 이번 행사에서는 KBS전국노래자랑, 충북도립예술단 가곡의 밤, 7080낭만 콘서트, 서울시 국악관현악단과 송소희 협연,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 공연, 대추왕 선발, 대추음식 경연 등이 펼쳐진다.
축제 기간(18∼22일)에 보은읍 이평리 보은문화예술회관 앞 특설경기장에서 열리는 ‘제7회 전국민속소싸움대회’도 볼거리. 전국의 이름난 싸움소 120마리가 출전해 백두 한강 태백 등 3개 체급으로 나눠 승부를 겨룬다. 한국민속소싸움협회는 입장객을 추첨해 한우고기세트와 대추 등을 선물한다. 결승전이 열리는 22일에는 암소와 송아지가 경품으로 내걸렸다. 경기장 주변에는 속리산 브랜드 한우인 ‘조(棗)랑우(牛)랑’ 할인판매장도 운영한다.
행사장 주변의 농산물판매장에서 달걀만 한 크기로 유명한 ‘명품대추’를 비롯해 싱싱한 대추를 시중보다 10∼15% 싸게 살 수 있다. 보은군은 이번 축제 기간에 판매되는 대추를 비롯해 사과 배 고구마 등 모든 농산물에 대해 생산실명제를 의무화해 품질을 보증하기로 했다. 043-540-3391∼4
▽영동 천태산 시제(詩祭)=‘천태산 은행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천은사·대표 양문규 시인)이 주최하는 시제가 19, 20일 충북 영동군 양산면 누교리 천태산 은행나무(천연기념물 223호) 아래에서 열린다. 1970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영국사 은행나무는 키 31.4m, 가슴높이 줄기 둘레 11.5m이며 수령은 1000년 이상으로 추정된다. 전쟁 같은 나라에 큰일이 생기면 미리 울음을 내는 등 영험한 기운이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19일 오후 ‘시에 반딧불이 문학한마당’이라는 전야제 행사가 송호국민관광지에서 열리고 이튿날 천태산에서는 나종영 이원규 정윤천 시인 등이 시낭송 등의 문화공연을 펼친다. 또 도종환 최서림 이재무 시인 등의 시 330편을 역은 작품집 ‘천년 은행나무도 운다’(도서출판 시와에세이) 출판기념회도 열린다. 다음 달 9, 10일에는 1000년의 삶을 살고 있는 영국사 은행나무와 함께하는 ‘생명 스테이’ 행사도 연다. 양 시인과 문인들의 작업실 겸 사무실인 황토방 ‘여여산방(如如山房·자연 속에서 자연스럽게 사는 곳이라는 뜻)’에서 하룻밤을 자고 이튿날 아침에 영국사 망탑봉 삼층석탑 앞에서 명상시간도 갖는다. 참가비는 3만 원. 010-5355-7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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