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어디 아팠을까? 병원 응급실에 멧돼지 소동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19일 03시 00분


강릉의료원에 70kg짜리 나타나… 40대 격투 벌이다 다리 물리기도

강릉의료원 제공
강릉의료원 제공
18일 오전 7시 26분경 강원 강릉시 남문동 강릉의료원에 멧돼지가 나타났다. 무게 70kg의 이 멧돼지는 자동문을 통해 응급실로 들어섰고 이를 본 의료진 4명은 혼비백산해 응급실에 딸린 방으로 급히 피했다(사진).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으면 병원에서 난동 부린 멧돼지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으면 병원에서 난동 부린 멧돼지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멧돼지는 지하 1층의 장례식장으로 이동해 진열된 조화를 부쉈다. 멧돼지가 상주 가족인 권모 군(8)에게 접근하자 병원 직원 최모 씨(42)가 막아서면서 한바탕 격투도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최 씨는 손가락이 골절되고 다리를 물리는 부상을 입었다. 멧돼지는 장례식장을 빠져나와 경사진 통로를 통해 1층으로 올라온 뒤 출입문을 들이받기도 했다. 직원들은 방화 셔터를 가동해 멧돼지를 격리시켰고 출동한 경찰이 실탄 한 발을 발사해 사살하면서 10여 분간의 소동은 막을 내렸다.

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릉의료원#멧돼지#응급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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