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경찰서는 전기자동차 회사의 비상장 주식으로 투자사기를 벌인 혐의로 A사 대표 소모 씨(59)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재신청할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 광주지법은 최근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소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한 차례 기각했다. A사는 전남 영광군으로부터 11억 원을 지원받는 등 그동안 벤처 신화로 회자됐다.
경찰에 따르면 전남 영광에 전기차 생산 공장을 건립한 소 씨는 2010년 4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세계적인 전기차 생산기술과 자본금을 확보했다”고 속여 액면가 100원짜리 비상장 장외주식을 최고 주당 3000원에 판매해 3700여 명에게서 687억 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소 씨는 3년여 동안 유상증자를 10차례나 해 주식 6000주를 약 5400만 주로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소 씨 등은 세계적인 전기차 생산회사 네덜란드 B사로부터 전기차 생산 원천기술을 이전받았고 전기차 개조에 필요한 부품을 아시아에 판매할 수 있는 판권까지 확보했다고 과대 홍보해 투자금을 끌어모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소 씨는 2011년 6월경 B사와 전기차 엔진(모터) 생산기술 이전과 아시아 판권 계약을 했지만 계약금 220억 원 중 80억 원만 송금해 지난해 3월 계약이 파기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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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21 08:52:54
잊을만 하면 발생하는 돈주고 돈먹기 다단계, 언제쯤 사라지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