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주 방어 - 삼치, 제철 맞아 본격 수확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2일 03시 00분


제주지역 겨울 바다의 진객인 방어와 삼치가 돌아왔다. 방어는 농어목 전갱잇과, 삼치는 농어목 고등엇과에 속해 겉모습이 다소 다르지만 겨울철 제주 근처 바다에서 어장을 형성하는 공통점이 있다. 회로 썰었을 때 방어는 두툼한 식감, 삼치는 연한 맛이 일품으로 겨울철 대중적인 횟감이다.

최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인 마라도 주변 해역에 방어 어장이 형성되면서 어민들의 손길이 바빠졌다. 30여 척이 조업을 나가 척당 50∼60마리의 방어를 잡고 있다. 제주도는 이달 16일까지 모슬포수협에 방어 5만9900여 마리가 위판됐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에 비해 15일가량 일찍 방어 어장이 형성됐다.

위판 가격은 4kg 이상 대방어가 마리당 2만4000∼2만8000원 선이고 4kg 이하 중방어는 1만1000∼1만3000원 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이다. 방어는 몸길이가 최대 110cm가량까지 자란다. 국내에서는 마라도 주변에서 잡히는 방어를 최고로 친다. 조류가 세기 때문에 방어 살이 탱탱하다. 대정읍에서는 다음 달 7일부터 10일까지 방어를 소재로 한 축제가 펼쳐진다.

제주와 전남 사이에 위치한 추자도에서는 이달 중순부터 삼치 조업이 시작됐다. 추자수협 소속 10t 미만 어선들이 길이 60∼70cm의 삼치를 잡는다. 삼치 무게는 마리당 5∼7kg으로 kg당 5000∼6000원 선에 위판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삼치는 최근 제주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어종으로 회를 비롯해 소금구이, 조림, 찜 등으로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추자 지역에서 잡히는 삼치는 일본 수출이 80%가량을 차지하고 나머지가 내수용으로 나간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방어#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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