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겨울 바다의 진객인 방어와 삼치가 돌아왔다. 방어는 농어목 전갱잇과, 삼치는 농어목 고등엇과에 속해 겉모습이 다소 다르지만 겨울철 제주 근처 바다에서 어장을 형성하는 공통점이 있다. 회로 썰었을 때 방어는 두툼한 식감, 삼치는 연한 맛이 일품으로 겨울철 대중적인 횟감이다.
최근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인 마라도 주변 해역에 방어 어장이 형성되면서 어민들의 손길이 바빠졌다. 30여 척이 조업을 나가 척당 50∼60마리의 방어를 잡고 있다. 제주도는 이달 16일까지 모슬포수협에 방어 5만9900여 마리가 위판됐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에 비해 15일가량 일찍 방어 어장이 형성됐다.
위판 가격은 4kg 이상 대방어가 마리당 2만4000∼2만8000원 선이고 4kg 이하 중방어는 1만1000∼1만3000원 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이다. 방어는 몸길이가 최대 110cm가량까지 자란다. 국내에서는 마라도 주변에서 잡히는 방어를 최고로 친다. 조류가 세기 때문에 방어 살이 탱탱하다. 대정읍에서는 다음 달 7일부터 10일까지 방어를 소재로 한 축제가 펼쳐진다.
제주와 전남 사이에 위치한 추자도에서는 이달 중순부터 삼치 조업이 시작됐다. 추자수협 소속 10t 미만 어선들이 길이 60∼70cm의 삼치를 잡는다. 삼치 무게는 마리당 5∼7kg으로 kg당 5000∼6000원 선에 위판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삼치는 최근 제주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어종으로 회를 비롯해 소금구이, 조림, 찜 등으로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추자 지역에서 잡히는 삼치는 일본 수출이 80%가량을 차지하고 나머지가 내수용으로 나간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