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구월농산물시장 내년 매각뒤 이전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3일 03시 00분


남촌동 터 용도변경해 새로 짓기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인천시가 내년에 남동구 구월농산물도매시장(면적 6만810m²)을 매각한 뒤 옮길 것으로 보인다.

시는 도매시장 터가 인천의 중심 상권인 데다 2010년 기준 감정가가 2300억여 원으로 평가돼 2800억 원 안팎에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는 도매시장이 팔리면 남동구 남촌동 177의 1 일대 개발제한구역(면적 17만3188m²)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곳은 수도권 광역도시계획상 인천에 배정한 총량 범위 내에서 정부와 협의해 그린벨트를 해제할 수 있는 ‘조정가능지역’이다. 시는 내년 3월까지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땅의 용도를 준주거지역으로 바꾼 뒤 경매장과 점포, 관리동, 물류시설, 종합유통센터, 주차장 등을 갖춘 도매시장을 새로 건설하기로 했다.

1994년 문을 연 구월도매시장은 주변에 백화점과 시외버스터미널, 관공서 등의 시설이 몰려 있어 이 일대에서 상습적인 교통체증이 빚어지고 있다. 또 도매시장 터가 너무 좁은 데다 여름이면 농산물쓰레기 악취가 심해 이전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 관계자는 “도매시장을 새로 지으려면 3000억 원 이상이 필요하다”며 “사업비를 한꺼번에 마련하기 힘들어 단계적으로 시설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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