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북도 독도정책 정부보다 훨씬 낫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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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의 달 행사 등 정부할 일 대신”… 경북도청 국정감사 이례적 격려

“독도에 대한 경북도의 애정과 노력은 칭찬하고 싶습니다.”

22일 경북도청 국정감사에서 이운룡 의원(새누리당)은 경북도의 독도 정책을 격려했다. 이 의원은 “지자체 중 유일하게 독도정책과를 설치하고 매년 10월을 독도의 달로 정해 다양한 행사를 여는 것은 정부가 해야 할 일을 대신하는 뜻 깊은 정책”이라고 했다. 경북도는 2005년부터 10월을 독도의 달, 10월 25일은 독도의 날로 정했다. 1900년 10월 25일 대한제국 칙령(임금의 명령) 41호를 계기로 울릉도가 독도를 관할하는 군(郡)으로 승격된 역사적 사건을 기리는 의미다.

이 의원은 이어 “경북도 독도정책과에는 14명이 근무하는데 해양수산부에는 2명이 독도 업무를 맡고 있다”며 “정부가 이처럼 독도에 무관심하니 독도 기반시설도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는 “경북도는 예산을 이리저리 쪼개 독도 수호에 나서고 있는데 정부(해양수산부)는 좀 더 지켜보자는 말도 안 되는 핑계로 뒷짐만 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독도 기반시설의 핵심은 독도방파제와 입도지원센터. 울릉도에서 독도로 향하는 여객선은 지난해 기준으로 연간 625회지만 승객들이 독도 선착장에 내린 경우는 518회다. 파도 때문에 배를 접안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방파제를 만들면 독도 입도가 훨씬 쉬워진다.

이 의원은 “독도 수호의지와 인력, 정책 집행, 홍보활동 등 모든 면에서 해양수산부는 경북을 본받아야 한다. 정부는 울릉공항 건설 등 독도수호를 위한 정책들이 제대로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감장에 나온 정무호 경북도 독도정책과장은 “독도를 수호하는 책임있는 노력을 한결같이 펴겠다”고 말했다.

한편 울릉도에 있는 독도박물관(관장 이승진)은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광장 등에서 시드니 한인교포 모임인 ‘조국사랑 독도사랑 호주연합회’와 공동으로 특별전시회를 연다. 독도가 한국 영토라는 것을 보여주는 고지도와 독도 풍경사진 등 60여 점을 보여준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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