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포항영일신항만 최동준 대표(64)는 22일 베트남 호찌민항을 연결하는 항로를 개설한 의미를 이렇게 말했다. 그는 “수출지역이 일본 러시아 중심에서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1일 영일만항 국제컨테이너 부두에서 고려해운 소속 화물선박 몰어빌리티호(1만2500t급)의 첫 입항식이 열렸다. 20일 인천항을 떠나 이날 오전 8시 도착한 이 선박은 포스코의 철강 제품을 싣고 오후 2시 출항했다. 인천∼포항∼울산∼부산∼대만∼홍콩∼중국∼베트남∼대만∼인천 항로를 매주 1차례 운항한다. 포항철강공단 업체들은 부산까지 화물차로 수출하는 불편을 줄이고 납품 기간도 단축해 물류비를 아낄 수 있게 됐다.
수출국이 확대되고 물동량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영일만항이 환동해 중심항구로 성장하고 있다. 2009년 8월 개항 초기 물동량은 6000TEU 정도였으나 2010년부터 연간 50∼60%씩 증가해 지난해 14만7088TEU를 기록했다. 올해는 10월 현재 12만9086TEU를 처리해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수출국도 개항 초기 일본 러시아에서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으로 확대됐다. 포항시와 포항지방해양항만청은 ㈜천경해운 등과 항로 개설 협약을 맺어 포항∼부산∼중국 상하이(上海)∼닝보(寧波)∼일본 등을 매주 1회 정기 운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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