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현대차 노조위원장) 선거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중도 실리파’와 ‘강경파’의 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현대차 노조는 다음 달 5일 치러지는 지부장 등 제5대 임원 선거 후보를 접수한 결과 5개 조직에서 출마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부장에는 ‘들불(제2민주노조운동실천네트워크)’에서 하부영 전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장(53)이, ‘현장노동자’에서 이경훈 전 노조위원장(53)이 출사표를 던졌다. ‘금속노동자민주연대(금속연대)’는 김희환 조직 의장(48), ‘금속민주노동자투쟁위원회(민투위)’는 손덕헌 현 노조 집행부 감사(46), ‘민주현장’은 김주철 전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장(47)을 각각 후보로 내세웠다(기호 순).
5명의 지부장 가운데 기호 1, 2번인 하부영, 이경훈 후보가 소속된 조직은 중도 실리를 추구하는 편이다. 기호 3, 4, 5번인 김희환, 손덕헌, 김주철 후보가 소속된 조직은 강성으로 분류되고 있다. 다음 달 5일의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가 8일 2차 투표에서 최종 승부를 겨룬다. 역대 17번의 위원장 선거에서 1차 투표에서 끝난 것은 2대 선거(이상범 위원장)밖에 없다. 이에 따라 2차 투표로 이어질 경우 조직 간 합종연횡이 활발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노동계 관계자는 “조직 면에서는 ‘현장혁신연대’와 통합해 단일 후보로 나선 이경훈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점쳐지지만, 1차 투표가 끝난 뒤 강성 조직들이 연대할 경우 투표 결과는 쉽게 예측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