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해경 소속 경감 2명은 지난해 12월 경비함 침대 서랍과 침실 옷장에 각각 1.8L짜리 소주 1병을 보관하다가 적발됐다. 같은 해경 경위 2명도 침대 서랍과 침실 냉장고 등에 소주 4병, 막걸리 2병을 갖고 있다가 적발됐다. 군산해경 소속의 한 경정은 경비함 부식창고에 소주를 18병이나 모아 둔 게 걸리기도 했다.
이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운룡 의원이 27일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서 드러났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해경 경비함은 음주 행위는 물론이고 주류 반입도 금지돼 있다.
그러나 이들 경찰 5명은 해경청장에게서 ‘주의’ 처분만 받아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의원은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단속하고 선원들의 음주 운항을 단속해야 할 해경이 도덕적 해이에 빠졌다”고 비판했다. 해경 관계자는 “경비함에 주류 반입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단속한 결과 극소수 경찰이 규정을 위반했다. 앞으로 이런 사례를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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