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과기대 ‘과기원 전환’ 청신호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9일 03시 00분


김기현 의원-최문기 장관 “우선 추진”

UNIST(울산과학기술대·총장 조무제)의 숙원인 ‘과학기술원 전환’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새누리당 김기현 정책위의장실에 따르면 김 의장과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25일 정책 협의를 갖고 UNIST의 과학기술원 전환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김 의장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관련 법안을 처리한 뒤 올해 말까지 UNIST를 과학기술원으로 전환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UNIST가 개교(2009년 3월)한 뒤 단기간에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이공계 특성화대학인 만큼 연구중심대학인 과학기술원으로의 전환을 우선 추진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미래부 장관이 직접 UNIST를 과기원으로 전환하겠다는 생각을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최 장관은 “UNIST가 과학기술원으로 전환되고 나면 KAIST 모델을 적용한 대학원 중심으로 개편해 명실상부한 과기원으로의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최근 지역 안배나 UNIST 정원 문제 등이 쟁점이지만 이는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조정 가능한 것”이라면서 “UNIST의 과기원 전환을 조속히 추진해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더 나은 역할을 수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UNIST 측은 학부 정원은 그대로 놔두고 대학원 정원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환 시점은 법 통과 후 논의된다.

UNIST 서판길 부총장은 “UNIST는 과학기술원 전환을 전제로 연구 인프라와 시스템을 구축하고 세계 최고급 교수진을 영입하고 있다”며 “UNIST는 기존 대학을 과학기술원으로 전환하는 것이기 때문에 따로 예산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UNIST#과학기술원 전환#김기현#최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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