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울산과학기술대·총장 조무제)의 숙원인 ‘과학기술원 전환’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새누리당 김기현 정책위의장실에 따르면 김 의장과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25일 정책 협의를 갖고 UNIST의 과학기술원 전환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김 의장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관련 법안을 처리한 뒤 올해 말까지 UNIST를 과학기술원으로 전환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 장관은 “UNIST가 개교(2009년 3월)한 뒤 단기간에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는 이공계 특성화대학인 만큼 연구중심대학인 과학기술원으로의 전환을 우선 추진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미래부 장관이 직접 UNIST를 과기원으로 전환하겠다는 생각을 표명한 것은 처음이다. 최 장관은 “UNIST가 과학기술원으로 전환되고 나면 KAIST 모델을 적용한 대학원 중심으로 개편해 명실상부한 과기원으로의 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최근 지역 안배나 UNIST 정원 문제 등이 쟁점이지만 이는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조정 가능한 것”이라면서 “UNIST의 과기원 전환을 조속히 추진해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더 나은 역할을 수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UNIST 측은 학부 정원은 그대로 놔두고 대학원 정원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환 시점은 법 통과 후 논의된다.
UNIST 서판길 부총장은 “UNIST는 과학기술원 전환을 전제로 연구 인프라와 시스템을 구축하고 세계 최고급 교수진을 영입하고 있다”며 “UNIST는 기존 대학을 과학기술원으로 전환하는 것이기 때문에 따로 예산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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