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물산업은 21세기 대구-경북의 블루오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30일 03시 00분


달성군 산업단지에 클러스터 추진… 낙동강변 개발 등 신성장 동력으로
30일부터 엑스코서 물산업전… 국내외 80개기업 신기술 선봬

대구시와 경북도가 2015년 3월 대구 엑스코 및 낙동강 일대에서 열리는 ‘세계물포럼(WWF)’을 대비해 물 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구시는 달성군 유가면 국가산업단지에 물산업 클러스터(집적단지)를 조성한다. 3617억 원을 들여 27만 m²(약 8만1600평)에 한국물산업진흥원과 물산업 실증검사단지, 비즈니스센터, 물 융합연구소, 산학 캠퍼스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이곳에 관련 중소기업 200여 개도 유치할 계획이다. 현재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며 내년 6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 추진이 결정되면 2017년까지 단지가 조성된다.

이에 앞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4일까지 열린 경북도의 낙동강 국제 물주간에는 물 전문가 200여 명이 모여 물 문제를 토론하고 물산업 현황을 살폈다. 이 밖에 경북에는 첨단 수질정화 기술인 멤브레인 기업들이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대구의 물산업 집적단지와 연계하면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대구 엑스코(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물산업전’은 이 같은 대구 경북의 물산업 추진 현황을 살펴볼 수 있다. 국내외 80여 개 기업이 200여 개 부스를 설치해 첨단 신기술을 보여준다. 물 관리 심포지엄 등 여러 학술회의도 열린다. 달성군 다사읍 문산정수장과 낙동강 강정고령보, 디아크문화관을 둘러보는 물 시설 체험도 한다.

대구시는 2016년까지 달성군 하빈면 낙동강 둔치에 대규모 태양광발전시설을 건립 중이다. 2006년부터 낙동강과 금호강 수질 개선에 도움을 주는 도시 생태 하천도 정비하고 있다. 대구 도심에 흐르는 17개 하천도 친환경 샛강으로 바뀌고 있다.

경북도는 낙동강 수변 개발과 생태복원 사업으로 문화 관광 기반을 확충하고 있다. 안동시는 28일 명륜동 안동시민회관에서 낙동강 수상 수변공간의 다양한 활용 방안을 찾는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용상동∼풍천면 구담리(34.1km) 구간 낙동강 살리기와 안동·임하댐 수변지역을 활용한 관광자원 개발사업 방안을 논의했다.

2015년 3월 22일(세계 물의 날) 전후로 열리는 WWF 준비도 착실히 진행하고 있다. ‘물 올림픽’으로 불리는 WWF는 1997년 모로코에서 처음 시작해 3년마다 열리고 있다. 이 포럼은 각국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 등 3만여 명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물 관련 행사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물 문제는 지구촌 최대 과제로 떠올라 관련 산업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대구 경북이 물산업 중심이 되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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