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이탈리아 무대미술계에서 활동한 피에트로 추피가 디자인한, 오페라 ‘줄리우스 카이사르’에 나오는 클레오파트라의 의상. 서울역사박물관 제공
오페라의 본고장 이탈리아 로마 오페라극장에서 직접 사용한 무대 의상과 디자인을 서울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서울역사박물관은 29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 ‘눈으로 듣다: 로마 오페라극장 의상, 무대디자인 100선’ 전시회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로마 오페라극장은 1880년 개관했으며 루치아노 파바로티, 마리아 칼라스,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등이 공연한 곳. 푸치니의 오페라 토스카가 초연된 것을 비롯해 투란도트, 삼손과 델릴라 등 수많은 오페라가 이곳에서 처음 무대에 올랐다.
이 극장은 예술가들이 디자인한 1만1000여 점의 의상과 디자인, 무대디자인 등을 소장하고 있다. 이 중 20세기 극장 예술을 보여줄 만한 조르조 데 키리코, 자코모 만추 등 이탈리아 예술가 25명의 무대 의상 및 디자인 등 105점이 전시된다. 이탈리아에서 처음 시작된 예술가와 극장 무대미술의 협업 과정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강홍빈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서울에서 이탈리아 로마의 예술과 문화를 경험할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전시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전시에서는 로마 오페라극장의 역대 공연 모습과 무대 제작과정을 보여주는 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 무료. 02-724-02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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