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원들이 지역 현안을 위한 대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집행부인 대구시에 대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하는 모습과는 다르다.
김원구 시의원(행정자치위원장)은 30일 열린 임시회에서 달성공원 동물원과 농수산물도매시장(매천동) 이전 대책을 제안했다.
그는 이전 사업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달성군에는 적자가 예상되는 동물원 운영 부담을 주지 말고 수익성이 있는 놀이시설 유치 △시설이 낡고 접근성이 낮은 농수산물시장은 교통 여건이 좋은 수성구 구름골(삼덕동)로 이전 △농수산물시장 이전 후 시장 매각 비용으로 구미시와 연계한 정보기술(IT) 연구시설과 벤처타운 조성 △동물원 동물은 유럽식 경마장을 모델로 조성하는 영천경마공원에 기증해 사파리 형태로 운영을 제안했다. 달성공원 동물원 이전 문제에 대해 이 같은 대안적 의견이 공개적으로 나온 것은 처음이다.
오철환 대구시의원은 이번 임시회에서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차이나타운 조성을 대구시에 제안했다. 그는 “해외여행 때 모국의 전용 음식점을 대부분 찾는다. 중국인 전용 음식점과 문화광장이 들어선 차이나타운을 조성하면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나타운 조성 지역은 임진왜란 때 명나라 장수로 참전했다가 조선에 귀화한 두사충(杜師忠)을 기리는 사당 모명재(慕明齋·수성구 만촌동) 주변이나 대구화교협회와 화교소학교가 있는 중구 종로거리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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