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기업들 “공격경영”… 몸집 키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31일 03시 00분


평화발레오 첨단 기술연구소 준공
대구백화점 온라인판매사업 강화
화성산업 신재생에너지 분야 진출

29일 대구 달성군 다사읍 성서5차 산업단지에서 열린 평화발레오 준공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직원으로부터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자크 아섕브루아 발레오그룹 회장, 에리크 발리베 평화발레오 사장, 제롬 파스키에 주한 프랑스 대사, 클로드 르이클레 발레오 파워트레인 시스템 비즈니스그룹 사장, 김성호 발레오 한국본부 사장, 김범일 대구시장. 대구시 제공
29일 대구 달성군 다사읍 성서5차 산업단지에서 열린 평화발레오 준공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직원으로부터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왼쪽부터 자크 아섕브루아 발레오그룹 회장, 에리크 발리베 평화발레오 사장, 제롬 파스키에 주한 프랑스 대사, 클로드 르이클레 발레오 파워트레인 시스템 비즈니스그룹 사장, 김성호 발레오 한국본부 사장, 김범일 대구시장. 대구시 제공
“자동차부품 연구 역량이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 겁니다.”

대구 달서구 장동 ㈜평화발레오 김상태 대표(60)는 30일 “기업의 미래는 연구개발 능력에 달려 있다. 이를 뒷받침할 기반을 착실히 준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동차부품 기업인 이 회사는 창사 25년을 맞아 29일 달성군 다사읍 성서5차 산업단지에 기술연구소와 공장 확장 준공식을 열었다. 585억 원을 들여 2만 m²(약 6000평)에 지은 연구소는 부품 시험과 특성 검사 장비를 갖췄다. 새 공장에는 자동차 연료소비효율을 향상시킨 친환경 클러치 조립 시스템을 도입했다. 내년 5월 상용화할 계획이다. 2017년에는 연간 100만 대 분량의 클러치 생산 능력을 갖춘다.

이날 합작투자 회사인 프랑스 발레오의 자크 아섕브루아 회장과 클로드 르이클레 발레오 파워트레인 시스템 비즈니스그룹 사장, 김성호 발레오 한국본부 사장이 참석해 공장 증설을 축하했다. 올해 창립 90년을 맞은 발레오는 20개국에 생산 공장 128곳, 연구소 21곳, 개발센터 40곳을 보유한 세계 최대 자동차부품 회사에 속한다. 르이클레 사장은 “평화발레오가 세계적인 연구개발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선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발레오는 1988년 10월 18일 ㈜평화크랏치공업과 ㈜평화정공, 발레오가 합작해 설립했다. 현재 직원 770여 명에 연매출은 4490억 원이다. 새 공장 건립을 계기로 2015년까지 직원 900여 명, 연매출 6000억 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구지역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어려운 국내외 경기 상황을 타개할 전략으로 기업 확장을 추진하는 것이다.

대구백화점은 최근 농수산물 전문인 NS홈쇼핑(경기 성남시)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인터넷 온라인사업을 강화해 매장 판매 한계를 넘어서려는 시도다. 대구백화점은 NS홈쇼핑의 TV홈쇼핑과 인터넷쇼핑몰(www.nsmall.com), 모바일쇼핑에 주요 협력회사로 참여할 계획이다. NS홈쇼핑의 장점인 식품 부문의 상품 개발과 관리 능력을 익혀 내년 상반기쯤 고객들에게 인터넷 장보기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구승본 대구백화점 기획실 이사는 “온라인 쇼핑이 가진 장점을 활용해 판로를 넓힐 수 있게 됐다. 고객을 기다리지 않고 찾아가는 서비스로 유통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역 건설사인 ㈜화성산업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진출했다. 올해 4월 경북 의성군 봉양면 건축자재 생산 공장 지붕에 태양광발전설비를 설치해 연간 38만 kWh의 전기를 생산한다. 아파트 1500여 가구에 1년 동안 공급하는 전기량이다. 생산된 전기는 한국수력원자력에 판매해 연간 1억3000여만 원의 수익을 올린다. 2월에는 대성그룹, GS건설 등과 공동 출자해 ㈜대구그린에너지(가칭)를 설립했다. 2015년까지 달성군 다사읍 방천리 쓰레기매립장 인근에 1796억 원을 들여 5만132m²(약 1만5000평) 규모의 처리 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홍중 화성산업 대표이사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를 점차 늘려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수익도 창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평화발레오#대구백화점#화성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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