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이자 사학자, 언론인이었던 대전 출신의 단재 신채호 선생(1880∼1936)의 언론정신을 기리기 위한 ‘단재 언론상’ 제정 움직임이 일고 있다. 사단법인 대전언론문화연구원(이사장 정재학)은 최근 ‘단재 언론상 제정과 충청언론의 미래’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언론상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운현 전 한국언론재단 이사는 주제발표에서 “단재 선생은 언론 역사 종교 사상 의열단 등 각 분야에서 국권 회복을 위해 몸을 바쳤다”며 “그중 가장 두드러지고 지속적으로 활동했던 분야가 언론이었다”고 했다. 그는 “충청지역 언론 발전을 위해 단재 선생의 항일 언론투쟁을 기리고 언론인들에게 귀감으로 삼기 위한 ‘단재 언론상’을 제정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단재는 충남 대덕군 산내면 어남리(현 대전 중구 어남동) 도림마을에서 유생인 신광식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국운이 기울던 시기에 사설 ‘시일야방성대곡’으로 유명한 ‘황성신문’에 논설기자로 입사했다. 이어 ‘대한매일신보’에서도 일제 침략을 고발하고 민족의 각성을 촉구하는 논객으로 활동하다 해외로 망명한 뒤 ‘신대한’ ‘천고’ ‘권업신문’ 등의 매체를 주도하면서 항일언론 활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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