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티투어를 한 후 ‘부산 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무뚝뚝하고 거친 사투리만 생각했는데, 부산 사람들은 일에 대한 열정과 자부심이 대단했습니다. 저도 부산을 더욱 사랑할 겁니다.”(20대 여성)
“오랜만의 가족여행, 흐린 날씨에 마음이 편치 않았는데 시티투어 직원들의 고객에 대한 마음과 재미있는 부산 소개에 즐겁게 부산을 둘러봤습니다. 다음에는 해수욕장들을 둘러볼 생각입니다.”(40대 남성)
최근 부산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한 수도권 관광객이 시티투어 홈페이지에 올린 글이다.
부산의 ‘속살’을 살펴볼 수 있는 부산시티투어버스의 올해 탑승관광객이 11월 1일 2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4년부터 운행하고 있는 부산시티투어버스는 2009년 8만5200명, 2010년 14만4400명, 2011년 15만6600명, 지난해 18만5500명이 이용했다. 올해는 연말까지 23만 명이 이용할 것으로 보여 총 누적 관광객이 8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평일 이용객은 300∼500명, 주말과 성수기에는 1200∼1300명에 이른다. 이에 따라 시티투어버스 운행 9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버스 코스는 해운대·태종대 순환형 코스와 을숙도자연생태·역사문화탐방·해동용궁사 등 테마형 코스로 구성돼 있다.
버스를 운영하는 부산관광공사는 내년부터 다양한 코스를 추가해 명품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부산항을 감상하면서 6·25전쟁 당시 피란민의 애환과 옛길을 음미해 볼 수 있는 산복도로 코스가 더해진다. 내년 4월 북항대교가 완공되면 광안대교∼북항대교∼남항대교∼을숙도대교∼신호대교∼가덕대교∼거가대교로 이어지는 52km의 세븐 브리지 길도 추가된다. 달맞이 길, 해운대해수욕장, 광안대교, 황령산 전망대가 포함된 야경관광 코스도 운영한다. 중장기적으로 마을버스와 연계한 갈맷길 코스도 개발할 계획이다. 성수기와 주말 연휴에는 민간차량을 임차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또 육상관광이 불가능한 태종대와 오륙도 등의 해안절경 생태관광을 위해 가덕도∼기장해안선에 걸친 8개 거점별 수상시티투어도 운영할 방침이다.
언어소통이 쉽지 않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스마트폰을 이용한 영·중·일 양방향 동시통역 시스템도 도입한다. 버스의 다국어 음성안내시스템을 동영상 안내기로 바꾼다.
신용카드, 현금, 교통카드 등 시티투어 지불수단을 다양하게 바꾼 탑승권 자동 결제시스템도 설치한다. 승강장에 실시간 운행정보 시스템과 대기상황 모니터 시스템을 갖춰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다. KTX 부산역 안에 시티투어 안내센터도 설치한다.
고객감동 서비스를 위해 모범 문화관광해설사를 탑승시킬 계획이다. 또 전 직원 친철 교육은 물론이고 친절기사 선발 및 포상도 시행한다. 이를 통해 내년에는 27만 명, 2015년에는 3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현재 시티투어는 1층 버스 4대, 2층 버스 4대, 오픈톱 2층 버스 2대 등 11대가 운행되고 있다. 내년부터 2016년까지는 매년 천장이 없는 2층 버스 2대씩을 더 도입할 계획이다.
정우연 부산관광공사 사장직무대행은 “노선 확대, 고객만족과 서비스 개선을 통해 부산대표 관광 명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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