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 출마예정자의 반복비판 문제” 공무원 노조 합천군지부 성명 내자
조찬용 씨 “비판은 당연한 권리”
경남 합천군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의 타당성을 둘러싼 합천군과 내년 지방선거 출마예정자의 논쟁에 합천군 공무원노조가 가세하면서 지역 사회를 달구고 있다. 합천삼가장터 3·1만세운동 기념사업회장인 조찬용 씨(58)는 3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100주년 기념사업의 문제점을 거듭 지적했다. 이어 전국공무원노조 합천군지부(지부장 방진봉)에 대해 “후배 공무원들과 소모적인 싸움은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공무원노조 합천군지부와 조 씨는 몇 차례 성명전을 벌였다. 조 씨가 9월부터 “일제가 합천지역 3개 군을 통폐합한 날을 기념해 내년 3월 1일 합천군 탄생 100년 행사를 가지려는 것은 민족정기를 말살하는 행위”라며 지속적으로 공격하자 노조가 나섰다.
노조는 10월 24일 낸 성명에서 “조 씨가 합천군의 시책을 반복적으로 비판함으로써 공무원을 폄훼하고 사기를 떨어뜨렸다”며 “내년 군수 출마 예정자인 만큼 선관위는 관련법 위반 여부를 엄정하게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합천군에 대해서도 “사실관계 설명과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조 씨는 다음 날 ‘전공노 합천군지부 성명서에 대한 나의 입장’을 노조 홈페이지에 올리고 “행사의 부당성, 예산 집행의 적정성, 군정의 문제점 등은 군민이자 사회단체장으로서 당연히 거론할 수 있는 권리”라며 “노조는 하창환 군수의 잘못을 비판하라”고 반박했다.
노조는 다시 29일 ‘조 씨 입장에 대한 답변’을 통해 “비판 자체 때문이 아니라 동일한 내용을 반복적으로 제기하는 문제를 거론했을 뿐”이라며 “내년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볼 소지도 있다”고 주장했다. 또 “기념사업을 추진하는 부서 공무원의 의욕이 많이 저하돼 성명을 발표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씨는 같은 날 “비판, 진실, 대의, 알권리 등은 인류 보편의 가치”라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조 씨는 최근 ‘합천군 탄생 100년 기념사업조례 무효 확인 청구소송’까지 낸 상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