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에게 채운 수갑이 풀리지 않아 경찰이 119구조대를 부르는 일이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10분께 서울 성동경찰서로부터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이모 씨(53)에게 채운 수갑이 풀리지 않는다며 이를 절단해달라는 요청이었다.
경찰은 짝퉁 가방을 팔다 상표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이 씨를 유치장에 입감시키기 위해 수갑을 풀려했으나 그만 열쇠가 부러졌다. 예비 열쇠가 있었지만 이를 소지한 경찰관이 멀리 떨어진 곳에 있어 피의자 인권침해를 우려해 119에 신고했다는 설명.
119구조대는 경찰서에 도착한 즉시 철제 절단기를 이용해 수갑을 해체했다.
비슷한 사례는 올 초에도 있었다. 지난 2월 강원 홍천경찰서 희망지구대에서 술에 만취해 행패를 부린 허모 씨(41)를 제압하기 위해 채운 수갑이 풀리지 않은 것. 경찰은 열쇠를 꽂아 몇 번 돌렸지만 열쇠마저 움직이지 않았다. 경찰은 결국 119에 SOS를 친 후 지구대에서 1.3km 가량 떨어진 119구조대를 찾아가 철제 절단기로 수갑을 절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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