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미래덩굴이 중금속을 해독하고 피로를 해소하는 건강음료로 변신한다. 전남도 산림자원연구소는 청미래 덩굴을 건강음료로 제조하는 기술을 장흥 소재 한 식품회사에 이전했다고 3일 밝혔다.
덩굴류는 산 곳곳에 자생하면서 나무가 크는 것을 막아 골칫거리였다. 칡덩굴의 경우 전국 15만 ha, 전남 3만5000ha 지역에 자생하고 있어 제거하는 데 많은 인력이 투입된다. 다년생 식물인 청미래덩굴은 가시덩굴나무로 산에서 볼 수 있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는 청미래덩굴에 든 사포닌 성분이 혈관 벽에 엉겨 붙은 혈전성분을 녹여 배출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면역력을 키우는 알칼로이드, 페놀류, 루틴 아미노산, 유기산, 여러 정유 성분이 청미래덩굴에 함유돼 있는 것도 밝혀냈다.
전남산림자원연구소는 청미래덩굴의 활용가치를 실험하기 위해 중금속이 체내에 축적된 실험용 쥐에 청미래덩굴 뿌리에서 추출한 농도별 추출물질을 투여하고 1∼3주 동안 배출정도를 혈장, 심장, 간, 신장, 머리털 등 5개 신체기관에서 측정했다. 그 결과 대부분 3주째 배출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윤병선 전남산림자원연구소장은 “기술이전을 통해 산림자원을 소재로 한 제품 개발이 확산되도록 기능성 확인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주민 소득증대는 물론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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