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 번호 012 부활, 어디에 쓰나 했더니…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5일 13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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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 휴대전화가 일반화하기 전 주요 통신수단으로 1990년대 전성기를 구가했다.
무선호출기 삐삐의 사용번호로 친숙한 '012'가 부활한다.

5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내년 1월부터 사물지능통신서비스(M2M)에 예전에 삐삐 전용으로 사용하던 번호 012를 부여키로 했다.

012는 SK 텔레콤이 사용하던 삐삐 번호였다. 휴대폰 보급 이후 사업권이 리얼텔레콤으로 넘어갔으나 이 업체가 2009년 부도처리되면서 012는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M2M은 Machine to Machine의 약자로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사물과 사물간 데이터 등을 송신하거나 수신하는 전기통신 서비스를 말한다.

이 같은 기술은 현재 `택시 카드 결제기`나 `버스 위치정보`등 실생활 곳곳에서 쓰이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움직이는 물체와 정보를 주고 받기 위해 이들 각각에 삐삐 번호였던 '012' 번호가 주어진다. 현재 휴대전화와 같은 010으로 시작하는 8자리를 쓰고있는데 012부활 방침은 010번호의 고갈에 대비한 것이다.

012번호 부활 소식에 네티즌들은 "삐삐번호 012, 옛날 생각나다", "삐삐번호 012, 호출받고 공중전화기로 달려가던 생각 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015로 시작되는 삐삐 번호는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서울과 경기지역에 남아있는 1만8000명의 삐삐가입자는 전화번호만 남겼던 과거와 달리 간단한 문자도 주고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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