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백신 서바릭스, 한번만 맞아도 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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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립암연구소 연구팀… “접종횟수 관계없이 항체 비슷”

지금까지 3차례 맞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자궁경부암 백신인 ‘서바릭스’(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를 한 번만 맞아도 충분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AFP통신이 5일 보도했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의 암역학·유전학연구실의 마보베 사파에이안 박사팀은 서바릭스를 한 번 맞은 여성과 2, 3회 맞은 여성의 항체를 비교한 결과 별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코스타리카에서 서바릭스를 한 번 맞은 78명과 2번 맞은 192명, 3번 맞은 120명의 혈액을 4년 후 채취해 항체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 백신 접종 횟수에 관계없이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의 두 가지 변종(HPV-16, HPV-18)에 대한 항체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을 한 번 맞은 그룹은 약간 적었지만 면역 효과는 큰 차이가 없었다고 사파에이안 박사는 밝혔다.

자궁경부암은 여성암 중 유일하게 백신이 개발되어 있으며 한국 등 주요 선진국은 백신 접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자궁경부암 백신은 3회 접종이 권장 사항이다. 서바릭스의 경우 국내 산부인과에서 회당 15만∼20만 원이다. 처음 접종 후 1개월과 6개월 뒤 2, 3차 접종을 받아야 한다. 2, 3차 접종을 기일 내에 맞지 못하면 1차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또 다른 자궁경부암 백신인 가다실(머크)은 한 번만 맞았을 때의 면역 효과가 아직 연구되지 않았다.

주성하 zsh75@donga.com·이진한 기자, 의사
#자궁경부암#백신#서바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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